대우증권 정길원 연구원은 3일 "대형사들은 400~500억원 수준의 세전이익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잔존 채권평가익 환입, 개인비중 증대로 평균수수료율과 거래대금 양호, 일회성 요인 소폭 가세 등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증시안정기금 분배금으로 대형사의 경우 40~50억원 일회성 이익도 인식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정 연구원은 "채권평가익이 경상적 이익이 아니라고 폄하될 수도 있지만 금리 및 신용리스크에 노출된 채 영업을 영위할 수밖에 없는 금융업의 속성상 이는 경상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저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증권주는 앞으로 조정 가능성은 상존하지만 정책 모멘텀과 상대적 투자매력을 감안할 때 회복탄력도 강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무르익어 가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의 정책 모멘텀이 주요한 이슈라는 것.
이와 함께 배당 투자에 대한 기대감, 은행의 증자와 보험주 실적부진 및 건전성 부담 등 금융주내 증권주의 상대적 투자 메리트 등도 회복탄력을 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톱픽으로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유지하며, 건전성 우려가 낮고, 높은 비용효율성과 배당투자 매력을 감안한 대신증권에 대한 단기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산관리형 증권사의 수익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는 만큼, 브로커리지형 증권사의 아웃포펌, 상대적 투자매력도가 높다는 기존의 견해도 유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