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신규고객의 감소에 따라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제공해 판매실적을 높이려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 11개사 손보 11개사 등 주요보험사의 2008년 신상품 개발 수를 살펴본 결과 총 195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고의 수익을 기록했던 2007년에 출시된 신상품 수인 169개에 비해 26개나 늘어났으며 지난 2005년 139개에 비해서도 56개나 늘어났다.
이처럼 지난해 보험사의 신상품 개수가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신규고객이 감소함에 따라 새로운 상품개발을 통해 활로를 개척하려 한 보험사들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신상품 수는 86개로 전년도 80개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고, 손보사는 109개로 20개가 늘었다.
생보사들의 신상품 수가 손보사보다 적은 것은 주가하락으로 인해 판매가 줄어든 변액보험을 대체하기 위해 최저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의 개발이 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에서 가장 많이 개발된 상품은 투자형보험”이라며 “특히 기존에 판매하던 변액보험의 경우 주가하락으로 소비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생기면서 최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을 많이 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생보사의 성장동력이었던 변액보험의 신규가입이 줄어들면서 전략적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2009년에도 고객 입맛에 맞는 상품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신상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손보사에서 신상품 수가 증가한 것은 일반보험에서 특화상품 개발이 증가한데다가 생보사에서 실손형 민영의보를 특약형대로 취급하면서 실손시장을 수성하기 위해 100세만기 민영의료보험 등을 경쟁적으로 출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 수의 증가는 2009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보험사들이 금융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전략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기 때문. 특히 생보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 등장한 통합보험이 2009년에 계속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형사들과 미래에셋생명에서 통합보험을 출시했고, 그 외 중소사들도 이미 삼성생명의 통합보험에 대한 분석을 완료하고 상품개발을 진행하고 있거나 개발여부를 내부적로 검토하고 있다. 또 손보사에서는 새로운 장기보험 상품 개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2003년도에 일본 동경해상의 ‘초보험’을 벤치마킹해 ‘슈퍼보험’을 출시했던 삼성화재의 경우 최근에 상품개발 담당자들을 일본으로 보내는 등 이미 새로운 상품도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특화상품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 왔다”며 “3월말이나 4월초에는 각 보험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