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이 건설사 11곳과 조선사 3곳 총 14개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하면서 은행들의 BIS비율이 0.16%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건설사의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액(추정)은 1조6500억원 규모로 이중 은행권은 1조2100억원, 저축은행 2400억원, 기타 2000억원 수준이다.
또 4개 조선사의 구조조정 추진으로 금융기관이 추가 부담하는 대손충당금 규모도 5700억원으로 은행 BIS비율은 0.0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BIS비율(2008년 9월말 기준 10.86%)은 평균 0.10%포인트, 저축은행(2008년 6월말 기준 9.1%)은 평균 0.4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 충당금 증가에 BIS비율 하락
전문가들도 건설과 조선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은행권의 손실비용으로 BIS비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석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11개 건설사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대출과 지급보증을 집계한 결과(2008년 9월 기준) 퇴출기업들에 대한 8개 상장은행의 위험노출액(익스포져)는 5조6000억원, 잠재손실은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8개 상장은행 자기자본의 1.9%에 해당되는 것”이며 “이로인해 은행들의 BIS 비율은 0.19%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연구원은 상장 건설사 중 13개사 퇴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규모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으로 1차 구조조정이 철저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만 동양종금 연구원도 “이번 구조조정 기업이 예상보다 적어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2차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은행 BIS비율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조정으로 은행업종에 대한 시각은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워크아웃 14곳, 퇴출 2곳
한편 지난 20일 금융감독당국과 채권은행단은 건설사와 조선사 총 111개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결과 11개 건설사와 3개사 조선사 총 14개사가 워크아웃 대상으로 결정했다.
채권은행단은 은행간 이견 조율 결과, 건설사 11개와 조선사 3개사에 C등급(부실징후기업)을 부여했고 대주건설과 C&중공업을 D등급(부실기업)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C등급 판정을 받은 14개사는 앞으로 워크아웃 절차를, D등급인 2곳은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건설업체는 △월드건설(시공능력평가순위 51위) △대동종합건설(74위) △신일건업(82위) △롯데기공(76위) △경남기업(17위) △이수건설(64위) △삼호(44위) △동문건설(57위) △우림건설(40위) △풍림산업(19위) △삼능건설 (80위) 등 11곳이다. 조선사는 △대한조선 △진세조선 △녹봉조선 등 3곳이다.
이날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시장의 불안심리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해당 업계의 경쟁력이 강화됨으로써 우리 경제가 당면한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평가대상 112개사 이외의 건설사 및 조선사들에 대해 다음달부터 주채권은행 주도로 2차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태닫기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