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주식시장과 9월 발생한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폭락장을 통해 지속적으로 실적이 악화돼 왔던 증권사들이 회전율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시중금리 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이익 확대 등으로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최두남 연구원은 “삼성겢肉?우리곀測?대신겧肩죦한국겣옛?키움증권 9개사의 2008회계연도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478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종 지수는 오히려 지난해 연초대비 8.3%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5.3%보다 높아 시장대비 강세를 보였다.
최 연구원은 “전분기에 신용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채권평가손실과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상품운용손실 급증 등으로 이들 9개 증권사는 101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반면, 3분기에는 코스피지수 22.3%의 하락 속에서도 오히려 10.7%의 증가율을 기록한 거래대금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제적인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금리 인하와 은행채, 회사채 등으로의 점진적인 신용스프레드 완화 전망이 전체 자산 중 채권보유비중이 50% 수준인 증권사들의 대규모 채권평가이익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는 것.
최 연구원은 “이같은 기대감이 브로커리지 영업부문 회복과 함께 증권사들의 가파른 주가반등을 이끌었다”며 “신용스프레드 완화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4분기 이후 IB수수료, 펀드판매, 신종증권판매 등 영업부문의 위축된 수익규모가 개선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대증권 구철호 연구원은 2009회계연도에도 증권업의 영업이익은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급락이 증권업 순수익의 약 30%의 비중을 가진 이자순수익을 대폭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기 때문이다. 이자순수익의 급감과 함께 펀드와 ELS 시장의 위축에 의한 관련 수수료수익 감소 추세가 지속적될 것이란 전망이다.
구 연구원은 “금리급락이 단기적으로는 채권시가평가이익 급증으로 영업이익을 증가시키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이자순수익 급감으로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보다 대폭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3분기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분기말 대비 233bp 하락했고, 이는 약 40조원의 보유채권을 통해 2조5000억원 가량의 채권시가평가차익 등의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10개 증권사(우리, 대우, 삼성, 미래, 현대, 대신, 한국, 동양, 키움, 굿모닝신한)의 3분기 영업이익은 4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됐다. 10개 증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5105억원에서 2분기 영업이익이 -678억원으로 급격히 악화된 바 있다. 악화 배경은 증시 급락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각종 평가손실액의 증가였다.
< 커버리지 증권사별 영업이익 추이 >
(단위 : 억원, %)
(자료 : 각사, 푸르덴셜투자증권, 커버리지 증권사는 삼성, 대우, 우리, 현대, 대신, 미래, 한국(증권), 동양, 키움 등 9개사)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