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협회의 증권사 광고심의 전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심의건수가 전년대비 55.4% 늘었고, 이중 금융상품 광고가 69.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증협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심의건수는 2904건이었다. 이는 지난 2006년 1046건, 2007년 1869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증협은 이같은 광고 심의 건수 증가요인으로 수수료 및 수익률 경쟁 격화, 파생결합증권 및 채권 등에 대한 마케팅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시장 대내외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광고비 지출은 2006 사업연도(’06.4월~‘07.3월) 2192억, 2007 사업연도 2916억원으로 늘었으나, 2008 사업연도 상반기(’08.3월~9월) 1438억과 2008 사업연도 전체 2876억원(추정)으로 나타나 2007 사업연도를 정점으로 그 증가세가 주춤했다.
내용별로는 금융상품 광고가 3044건(69.9%)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각종 이벤트, 투자설명회 안내 등의 행사광고 1075건(24.7%)으로 뒤를 이었다. 이미지 광고는 238건(5.5%)이었다.
광고를 통해 본 증권사들의 마케팅 방향은 주식거래 수수료 및 CMA 수익률의 경쟁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ELS 등의 파생결합증권 광고가 265건이었던 2007년에 비해 지난해 725건으로 크게 늘었다. 채권은 209건으로 2007년 19건보다 급증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른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전자산으로 어필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신규 수요를 발굴하기 어려워 CMA 수익률 및 주식거래 수수료에 대한 경쟁이 격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신규 증권사 진출 등으로 추가적인 광고 수요의 증가(67건), 한국은행 기준금리 변경으로 인한 CMA 수익률 변경 안내, 수익성 합리화를 위한 지점 통폐합안내 등의 광고도 많았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