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조회공시 요구 건수는 모두 787건으로 전년 748건 대비 39건(5%)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가증권시장은 346건으로 2.4% 늘었으며, 코스닥시장은 441건으로 7.6%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급격한 주가변동 등에 따른 조회공시가 67%로 루머 및 보도관련 조회공시 33%보다 2배 가량 많았다.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 요구건수는 531건(67.5%)이었으며, 풍문 및 보도에 따른 요구 건수는 256건(32.5%)이었다.
이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40.7%와 코스닥 52.8%의 약세를 보임에 따라 주가급등락 영향으로 조회공시가 531건으로 전년 553건에 비해 4% 가량 감소했다.
이중 주가급등과 관련한 조회공시는 334건으로 전년 대비 31.0% (150건) 줄었으나, 주가급락 관련 조회공시는 증시약세를 반영해 전년 대비 185.5%(+128건) 증가한 197건으로 지난해와 대조를 보였다.
주가급등 조회공시는 2007년 484건에서 지난해 334건으로 31.0% 줄었고, 주가급락 조회공시 2007년 69건에서 지난해 197건으로 185.5% 증가했다.
연중 조회공시는 6~7월 이후 약세를 보인 증시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주가급락 공시가 141건으로 상반기 56건에 비해 152% 늘었다.
풍문 및 보도 관련 조회공시는 256건으로 전년 대비 31.3% (61건) 늘었다.
내용별로는 인수합병(M&A)와 관련된 조회공시가 전년대비 48.3% 증가한 120건으로 특징을 이뤘다.
부도․증자설 등 자금과 관련된 공시가 19.5%, 횡령․배임 등 대주주불법과 관련된 공시가 9.8%를 각각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M&A 유형(전년대비, +48.3%)이 전체 공시의 약 62%를 차지하며 기업간 인수․합병이 활발히 전개됐으나, 코스닥시장의 경우 ‘부도․증자설 등 자금관련(전년대비, +520.0%), 부적정 등의 감사의견(+120.0%) 및 대주주 불법행위 관련(+22.2%)공시’가 전체의 약 64%를 차지하여 재무상태 및 기업 건전성 측면에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특별한 사유 없음’이라는 답변 비율이 전체의 약 2/3로 지난해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는 증권시장의 불안정성으로 특별한 호․악재가 없이도 주가가 급등락 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별한 사유없음’ 답변 비율 2007년 49.7%에서 지난해 67.6%로 17.9%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주가급등․락 관련 특별한 사유 없음’이라고 답변한 기업의 경우 조회공시 이후에는 주가가 현저히 안정되는 양상이었다.
거래소는 "조회공시가 투자자들의 투기적 매매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풍문 및 보도와 관련한 조회공시는 대부분 헛소문이거나 미확정인 경우가 많았다.
사실인 경우는 37건으로 14.5%를, 사실무근인 경우는 74건으로 28.9%, 미확정인 경우145건으로 56.6%를 차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