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대한·교보·동양·금호생명 등 보험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5개 생보사들의 발급건수를 집계한 결과 450만장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생보사들은 은행권과 연계해 가상계좌를 만든 뒤 보험카드를 통해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수령, 계약자대출, 대출금상환, 중도인출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2000년 업계 최초로 보험카드를 발급했으며 대한, 교보, 동양, 금호생명 등이 잇달아 보험카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발급초기에는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수령에 한정됐지만 변액보험과 온라인판매가 활성화 되면서 대출과 중도인출기능까지 가능하도록 서비스가 확장되고 인터넷 뱅킹을 위해 은행권과 동일하게 보안카드 발급도 이뤄지고 있다.
생보사들은 은행권과 연계해 가상계좌를 만든 뒤 보험카드를 통해 보험료 수납과 보험금 수령, 계약자대출, 대출금상환, 중도인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약관대출의 경우 ATM기를 통해 즉시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 상환 또한 ATM기를 통해서 가능하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보험카드지만 발급건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실제로 FY06말까지 발급된 보험카드의 수는 400만장이었지만 FY08 상반기에는 450만장으로 1년 반동안 50만장이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보험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고객이 직접 고객센터 등을 방문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기 때문.
여기에 실제 이용율은 20%에 불과하며 카드이용의 대부분이 약관대출에 한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관계자는 “보험카드를 활용하면 보험금 납입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자동납부를 이용하기 때문에 보험카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며 “여기에 약관대출의 경우도 고객콜센터에 전화만 하면 자동납부 통장으로 대출금을 받을 수 있어 사용빈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금호생명 등의 경우에는 신용카드사와 제휴해 보험카드에 신용카드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보험카드도 선보이면서 보험카드의 이용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이 이미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어 발급건수가 2만건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동양생명 등의 경우에는 보험카드 발급보다는 ARS보안카드 발급을 주로 하고 있다. 인터넷 뱅킹 활성화로 인해 보안카드의 활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용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
동양생명 관계자도 “최근에는 인터넷 및 텔레뱅킹이 활성화 되면서 ARS보안카드 발급이 많아지고 있다”며 “인터넷 뱅킹활성화로 향후 보험카드의 이용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