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한국은행은 지난 9일 새해 첫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3.00%였던 기준 금리를 0.5%P전격 인하한 2.50%로 결정했다.
즉 지난 11월부터 지속된 금리인하 기조와 경기침체 둔화 영향까지 맞물린 이번 금리 인하 조치로, 채권투자 메리트가 수면위로 떠 올라 채권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새삼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향후 추가금리 인하 기조까지 감지되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투자에 대한 매력이 배가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9일 열린 금통위에서 이성태 총재는 실물경기 둔화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둬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한 것.
특히 전문가들은 이같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기와 맞물려 떠오르는 대표적인 채권 투자격으로 ‘회사채펀드’를 잇따라 추천했다.
이는 지속적인 금리 하락기에도 불구, 통상 시장지표로 삼고 있는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절대 수익률이 조정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우량 신용채권의 강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아울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RP매입 등 금융당국의 신용물에 대한 유동성 지원 대책이 가시화 된다면 신용물의 유동성 부족도 한 층 나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 신영증권 이정범 채권분석 연구원은 “회사채는 아직 투자유인이 높은데도 불구, 경기침체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반면 구조조정은 아직 시작도 안 한 상황이라 불확실성도 여전히 큰 단점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잠재적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우량 국공채의 투자매력이 시든 현시점에서 AA-등급이상의 우량회사채를 편입한 회사채펀드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오창석 채권분석 연구원 역시 “향후 추가금리가 더 인하된다면, 12일 현재 종가 기준으로 AA-등급 회사채의 경우 7.46%인 회사채의 경우 향후 8% 중반 이상까지 자본이득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하기에 매력적”이라면서 “이런 회사채의 경우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대표적 투자격인만큼, 등급상으로 AA-이상의 채권이 편입된 펀드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투자자의 경우 본인이 투자하는 관련 회사채 편입기업들의 신용등급과 편입된 회사의 발행기업 확인 등을 꼼꼼이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1년 기준 전체 국내 채권형 펀드 유형 평균 성과는 +8.15% 수준으로 동기간 국내주식형 평균(-32.56%)대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