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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매각지연 ‘가격’ 때문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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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1-04 18:22

입찰 참여사 최고 5000억원 제시
‘직원승계’조건도 외국사엔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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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매각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인수 후보자들 간의 가격차이 때문에 예상보다 더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에는 금호생명 매각이 올 상반기까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달 12일 금호생명 매각과 관련 입찰을 마감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인수금액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푸르덴셜과 메트라이프, 스탠다드차타드 등 외국계 금융사들과 국내외 사모펀드에서 최종입찰에 참여했다.

이중 메트라이프가 약 5000억원을 인수금액으로 제시했으며 그 외 인수 후보자들은 4000억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당초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예상한 인수대금 1조원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이처럼 외국계 금융사가 금호생명 인수대금을 5000억원 내외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금호생명 시가총액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

실제로 지난해 초 장외시장에서 3만원대였던 금호생명 주가는 최근 1만원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가 총액은 600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금호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금호생명 지분이 69.8%인 점을 감안하면 받을 금액은 더 낮아지게 된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외국계 금융사의 입장에서는 같은 인수대금이지만 더 많은 자금을 소요할 수밖에 없다.

또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생명 직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최우선 조건으로 밝힌 것도 매각진행을 늦추는 걸림돌이다.

외국계 금융사들이 국내 금융사를 인수할 때 가장 꺼려하는 부분은 노조의 반발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알리안츠생명에 대해 외국계 금융사들은 인수 초기에 조직개편과 성과급제 도입을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인수 초기에 모든 불안요소를 해결해야 하는데 100% 고용을 승계하게 되면 노조의 반발로 입에 맞는 조직을 구성하기가 힘들어 진다는 것.

이에 생보업계에서는 이번 금호생명 매각이 올 상반기까지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호그룹 IR에서 2009년 상반기까지 유동성 불안을 모두 해소하겠다고 밝혔고 ‘프라이빗 딜’ 형태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적절한 가격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상반기까지 길게 이어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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