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과감한 지원과 신속한 구조조정 추진](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010122373991587fnimage_01.jpg&nmt=18)
2009년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아 올 한해 여러분 모두 소망을 이루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오늘과 같은 신년 벽두에는 새해를 맞는 설레임 속에서 덕담과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 상황은 이러한 여유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전세계적인 금융혼란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어려운 경제상황이 계속되면서 바로 이 순간에도 많은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夏나라의 시조인 우(禹) 임금은 어려운 시절에 처한 공직자의 자세로 일궤십기(一饋十起)라는 고사를 남긴 바 있습니다. 즉, “진정한 관리는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기 전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백성이 찾아오면 열 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모두는 오늘 신년 첫날을 맞이하여 당면한 경제적 난관을 조기에 극복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와 각오를 다졌으면 합니다.
◇ 금융환경 전망
올 한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 발발한 금융위기의 실물분야 전이 정도에 따라 점진적인 회복과 장기적인 침체 사이의 기로에 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실물경제의 급격한 위축으로 주요국 정부는 전례없이 강도 높은 경기부양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실물경제 침체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다양한 노력과 국제공조를 통해 점차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으나,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서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해는 더욱이 자본시장통합법, 금융개혁 관련 법률 등이 새롭게 시행될 예정이어서 그 어느 해보다 금융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우리 금융위원회는 금융위기를 극복해 나감과 동시에 침체된 실물부문 지원을 통해 국가경제를 견인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고 있습니다.
◇ 핵심 추진과제
그러면 올 한해 우리 금융위원회가 추진해야 할 핵심 추진과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경제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해 과감한 기업지원, 신속한 구조조정, 자본확충을 통한 금융부문 건전성 강화를 정책의 최우선과제로 하며 동시에 위기 극복 이후의 재도약을 위한 제반 정책과제와 금융소외자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 수행)
먼저 금융부문이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서 기업에 대한 과감한 자금지원을 하되 자금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금융기관의 체질을 강화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바탕 위에 금융기관이 기업지원 및 구조조정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경제 재도약을 위한 준비)
금융위원회는 당면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과 병행해서 위기가 끝난 이후 우리나라의 금융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금융부문이 일류국가 건설에서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현재 입법추진 중인 핵심 금융개혁법률의 효과가 현장에서 조속히 나타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최근 금융위기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효과적인 금융감독 및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서민·금융소외자 대상 지원확대)
마지막으로 경기위축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한계차주나 신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신용회복기금 확대와 서민금융 이용자 보호방안 등 관련 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함으로써 “따뜻한 금융”, “더불어 사는 경제”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금융위원회 직원 여러분!
전란의 시대에 태어난 孔子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로운 처신으로 강의목눌(剛毅木訥)의 道를 말한바 있습니다.
“강한 마음(剛)과 의연한 태도(毅), 묵묵하게 정진하는 꾸밈없는 진실함(木訥)”의 자세가 바로 그것입니다.
안팎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己丑年 새해 우리 금융위원회 모든 식구들이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업무에 임하신다면 올 한해 동안 경제위기 조기 극복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귀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우리 직원 여러분 모두의 건승과 행복을 기원하며 새해인사를 대신합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