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2009년 성공의 씨앗은 실패한 경험 반복하지 않는것

관리자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9-01-01 22:30

적당히 알고는 가입하지 말자!
비용이 들어도 전문가를 찾자!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1930년, -50%라는 손실을 내고 반 토막으로 전락한 펀드가 있었다. 당시 다우존스지수는 -29%로 시장을 넘어선 펀드의 손실은 시장전망 오류로 펀드매니저가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취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 다음 해, 다우존스지수가 -48%를 기록하는 최악의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펀드는 -16%라는 손실 최소화에 성공했다. 그 이유는 펀드매니저가 실패의 원인을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대대적인 투자전략 손질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 펀드매니저의 이름은 현재 ‘가치투자의 아버지’로 불리 우는 ‘벤자민 그레이엄’이다.” (출처 : American Heritage )

2008년 한 해는 투자자들의 걱정과 한숨으로 얼룩졌다. 반 토막 난 펀드의 원금 회복을 기대하며 꾹꾹 손실을 참는 투자자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한 쪽 마음이 아려온다.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씁쓸함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2009년이 반가운 이유는 새해에는 무엇인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행동 없이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모든 결과에 원인이 있듯이 투자자의 마음에 새롭게 맺힌 희망이 무럭무럭 자라 열매를 맺으려면 그 씨앗이 될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변해야 할까? 다행히도 답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자신의 실패를 되돌아보며 미래의 투자전략을 세웠듯이 우리도 2007년 ~ 2008년의 실패에서 귀한 교훈과 앞으로의 투자전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2008년, ‘펀드불완전 판매2009년, 아는 만큼 투자하라!!

2008년 10월 말, 금융감독원 집계에 따르면 불완전판매로 인한 분쟁조정 신청건수는 655건으로 작년 109건에 비해 510%나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판매직원의 미비하거나 과장된 상품 설명, 혹은 투자자의 성향과 전혀 맞지 않는 상품의 추천 등이 그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불완전 판매’를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불완전 가입’이다. 상품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듣지 않고 근거 없는 소문이나 광고에 이끌려 과연 자신의 재무구조에 적합한 상품인지, 손실의 위험은 어느 정도인지 따져보지 않은 투자자도 부분적인 책임이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투자자가 소송에 이겨도 손실액의 전액을 돌려주라는 판결이 드문 것이다. 투자는 본질적으로 투자에 관한 의사결정을 내린 ‘투자자’가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진다. ‘성공할 지, 실패할 지’에 관한 예측도 스스로 하는 것이며 ‘더 투자할 지, 환매할 지’에 대한 결정도 투자자 몫이다.

‘소위 투자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의 전망을 믿었다고요.’라고 말하는 투자자가 많다. 하지만 판매회사나 판매직원의 조언, 금융전문가들이 낸 보고서는 하나의 참고자료일 뿐이다. 참고자료를 ‘교과서’로 믿고 시험문제에 답을 한다면 선생님으로부터 ‘이게 교과서니?!’라는 소리를 들을 뿐이다.

따라서 2009년에는 자신의 투자 능력과 책임을 질 수 있는 범위에 좀 더 솔직한 투자자를 기대한다. 판매직원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할 때 ‘여기서 모른 척 하면 무시당할까?’하여 고개를 대충 끄덕끄덕 하기보다 이것저것 질문하여 상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는 투자자! 판매직원의 자세한 설명에도 끝내 이해 못했다면 과감히 해당 상품은 포기하고 내가 아는 상품을 활용하려는 투자자! 투자 전문가의 이런 저런 전망에 휘둘리지 않고 ‘투자 원칙’에 충실한 투자자가 되었으면 한다.

투자가 수반하는 여러 가지 위험에 ‘무지의 위험’까지 더할 필요는 없다.

◇ 2008년, 실패한 분산투자! 2009년, 재무설계 다시 하라!

2008년 11월, 펀드 때문에 결혼을 연기하는 커플이 많아졌다는 기사가 신문을 가득 채웠다. 펀드에 투자한 결혼자금이 반 토막이 나면서 전세를 구할 돈도, 예단을 마련할 돈도 날아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사를 읽으며 본인이 든 생각은 ‘아니! 올해나 내년에 쓸 결혼자금을 왜 주식형 펀드에 넣었지?’였다.

흔히 투자자들은 ‘좋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으로 오인한다.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오인’이다. 결혼자금을 투자했다는 몇몇 주식형펀드를 살펴보면 그 자체로는 정말 괜찮은 상품이었다. 실패의 원인은 상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투자목표 및 기간과 상품의 특성이 불일치했다는 것에 있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투자자가 ‘재무설계과정’를 과감히 생략했기 때문이다.

재무설계란 의사가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여 처방을 하듯이 재무설계자가 ‘투자목표, 투자자의 특성, 재무구조 및 문제점, 현금흐름 등‘을 살펴 어떻게 투자계획을 세우고 실천 및 관리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과정이다.

환자가 처방전 없이 약국에 가서 얼핏 TV광고에서 보았던 이 약, 저 약을 사서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듯 ’재무설계과정‘을 생략하면 투자자 또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재무설계를 과소평가했다. 물론 그 첫 번째 이유는 아무도 재무설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상품을 팔기에도 바쁜데 투자자와 오랜 시간 앉아서 상담을 하는 것은 이윤을 깎아 먹는 짓으로 여겼고 투자자는 혹시나 재무설계를 받으면 돈을 더 내야 할까봐 전전긍긍했다.

두 번째, 재무설계가 돈 있는 자산가들만을 위한 서비스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 PB센터는 최근에 와서 1억으로 조정했지만 얼마 전까지 5억 이상의 자금을 맡겨야 이런 저런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했다.

하지만 2008년의 뼈아픈 경험은 성공보다 실패하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고 투자자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2006년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펀드 가입시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요인이 한국은 ‘광고와 온라인 정보(17%)’ 미국은 ‘금융자산관리사(FP: Financial Planner)의 조언(70%)’였다. 이런 차이는 투자 시장의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경험했는지 여부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다시 말하면 이제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투자시장의 ‘흥(興)’와 ‘망(亡)’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광고나 온라인 보다는 전문가의 조언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있다는 뜻이다.

정말 그렇다.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금융까페 여기저기를 둘러보면 재무설계를 받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펀드를 만병통치약으로 생각하지 않고 예금, 적금처럼 재무포트폴리오의 한 구성원이 될 수 있는 상품으로 인식한다.

앞으로 재무설계 서비스를 공급하는 금융회사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의 변동에 따라 수익이 불안정한 브로커리지 산업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난 것이 첫 번째 이유고 투자자의 재무설계 수요에 부응하려는 금융회사의 생존본능이 두 번째 이유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아직도 전문가(FP)를 찾기보다 인터넷에서 직접 재무설계에 관한 무료 정보를 찾아 활용하려는 투자자가 많다는 것이다. 물론 지식을 넓히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시간에 본업에 충실하여 연봉을 올리는 것이 투자비용 몇 푼 아끼는 것보다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2009년 2월부터 도입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의해 투자시장이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넘쳐 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재무설계자가 추천해주는 상품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투자자는 벅찰 수 있다.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은 수십억의 제작비용이 드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나설 것이 아니라 관람료 8,000원을 내고 영화를 즐기면 된다.

단지, 관람료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 같은 관람료라도 좋은 영화만 잘 골라내 상영하는 시설 좋은 영화관은 없는지 둘러보는 것에 충실하자.

<한국투자자교육재단>



관리자 기자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