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달러 가운데 60%는 보통주를 발행하고, 나머지 40%는 외화 후순위채를 발행해 모그룹인 미국 씨티그룹이 이를 모두 사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중은행들이 보통주 발행이 어려운 때 보통주 발행을 통한 증자를 단행해 자본력이 우수한 은행이라는 점을 널리 알리게 됐다”며 이번 증자의 배경을 밝혔다.
연내 증자가 완료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바젤1 기준)은 지난 9월말 10.8%에서 13%를 넘어서고, 기본자기자본(T1) 비율도 9.74%에서 11%를 웃돌 것으로 이 은행은 추정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인 BIS 11%, T1 8%(이상 바젤2 내부등급법 기준)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원·달러 적용 환율에 따라 증자 금액과 BIS, T1 비율이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영구 은행장은 “외화를 들여와 자본을 확충함으로써 금융시장 안정하게 기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6일 씨티그룹이 증자에 필요한 달러를 한국으로 보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기도 했다.
이 은행은 또 모그룹으로부터 증자 금액을 전액 조달함으로써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회사임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증자를 통해 씨티그룹 자회사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자본 및 자산이 가장 큰 은행이 됐으며, 전세계로 대상을 넓히면 미국 씨티은행과 멕시코 최대 금융기관인 씨티그룹 배너멕스은행에 이어 3번째로 많은 자본 및 자산 규모를 자랑하게 됐다는 것이 이 은행의 설명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