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사상최고의 원자재 가격 충격에 이어 10여년만에 원·달러 환율이 최고치를 경신한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시장 반토막과 외환시장의 불안으로 몸살을 앓았다.
그야말로 전세계적인 충격과 위기 속에서 투자자들은 두 손 놓고 손실을 지켜봐야 했으며, 키코(KIKO) 등에 계약한 중소기업들은 기업의 생존까지 걱정해야만 했다.
세계 각국의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 정부의 통화 스와프계약 체결과 각종 시장안정책 등으로 연말이 되어서야 한숨을 돌리게 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통곡의 소리가 한 해동안 끊이지 않았다. 외국인들의 사상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국내 증시는 특히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 이후 투매와 자금유출이 보다 증폭되면서 하루 100포인트 이상 급등락하는 불안한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말 2000선을 돌파했던 코스피지수는 900선까지 추락했으며, 금융시장의 외화자금 확보난과 대외여건의 악화에 따라 한국경제 자체가 비관론에 빠져들었다.
심지어 10년만에 돌아온 충격과 공포를 두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드러냈다. 각종 위기설이 시장을 짓눌렀으며, 급기야 정부는 미확인 루머에 대한 단속에 나서는 등 불끄기에 주력했다.
위기감의 팽배와 충격의 규모와 원인을 잘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장외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감독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날로 늘어났던 경상수지 적자, 외환보유액 감소, 순채무국 전환 가능성 등 펀더멘털 자체에 대한 의문부호까지 달기 시작했다.
공포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10월을 보자.
국내 주식시장은 이달 외국인 주식매도로 33.5%가 빠졌다. 연중 저점까지 54%가량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올 10월의 충격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반면 전세계에 암운을 드리운 금융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내년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등 긍정적 요인도 있었다.
또 거래소의 국제화와 대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코스피200 선물 및 옵션의 국제화를 가속화해 내년 말까지 24시간 시장 개장을 추진키로 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유럽선물거래소(EUREX)와의 계약을 통해 코스피200선물과 코스피200 옵션 연계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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