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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 증시에 함축적 표현 인기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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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2-28 20:41

고등어·갈치계좌에 슈퍼메기까지 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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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차는? 사이드카!”

올 한해 증시가 급등락장을 이어가면서 유가증권시장 26차례, 코스닥시장 19차례 발동됐던 거래 일시중단 조치를 풍자한 말이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질 수록 시장 안팎에선 이같은 자조섞인 말들이 이어졌다.

반토막난 주식 및 펀드계좌를 일컬어 ‘고등어계좌’로 부르고, 반토막도 선방이라며 4분의 1로 줄어든 ‘갈치계좌’까지 등장했다.

선물시장에서 지수선물의 약세에 베팅하고 대량으로 사들인 후 팔아 차익을 챙겨 시장영향력이 큰 ‘슈퍼메기’도 나타났다.

우울한 시장 상황을 반영한 듯 말을 아끼고자 사자성어도 많이 회자됐고, 패러디 양식도 나타났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에 자주 등장했던 이같은 표현들도 많았다.

예를 들어 국내 증시가 미국의 경기정책과 대선의 향방에 영향을 막대하게 미치는 것을 놓고 ‘대마불사’(大馬不死)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AIG, 씨티 등 미국 정부의 유동성 지원을 빗대 쓴 표현이다.

또 골드만삭스가 씨티그룹의 일부 사업부문을 인수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자, 미국의 유명 TV드라마인 ‘섹스 앤 더 시티’를 연상시키는 ‘삭스 앤 더 씨티’(Sachs & the City)로 표현해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내년 증시를 전망하는 보고서에서 갖은 어려움을 다 겪고 나서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의미의 ‘과난성상’(過難成祥)이라는 표현을 썼다.

HMC투자증권은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뜻의 ‘물극필반’(物極必反)으로 내년 증시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증권도 ‘권토중래’(捲土重來)를 제시해 내년 하반기의 강한 반등장세를 점쳤다.

이밖에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현 증시 상황을 놓고 ‘사면초가’(四面楚歌)로 표현했고, IBK투자증권은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기금의 매수를 놓고 ‘이중지련’(泥中之蓮)을 써 진흙땅 속에 핀 연꽃을 상기시켰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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