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4일 온라인직판 자동차보험 판매시점을 조정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판매시점 연기에 대해 삼성화재는 온라인 직판 자동차 보험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를 구축하고 온라인 브랜드 ‘마이 애니카(my Anycar)’를 도입했으나 준비가 지연돼 판매시점을 불가피하게 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온라인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던 삼성화재가 발표한지 한 달여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시장상황이 급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신차의 판매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신규가입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사업에 진출을 하더라고 조기정착이 힘들다는 것.
여기에 금융위기로 인해 사업비 축소 등 긴축경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초기에 소요되는 광고비 등의 예산이 필요한 만큼 그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삼성화재가 인터넷으로만 판매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향후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는 콜센터를 통한 아웃바운드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비용부담이 큰 것도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손보업계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삼성화재의 온라인자보진출을 연기시켰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금감원에서 내년에 금융업종 전반은 물론 보험업계에서 보험업법 개정 등 현안이 많은 상태에서 진출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권고했다는 것.
하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경기불황 상황에서 삼성화재가 온라인자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온라인전업사들간 출혈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를 우려한 감독당국이 진출보류를 권고했다고 전해진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