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캠코 관계자는 “지난 23일 1조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채권의 매입을 완료했다”며 “기존 매입분 8000억원을 합쳐 올해 모두 1조8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채권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대구·광주은행 등 대부분의 지방은행이 이번에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주요 시중은행의 경우 채권 매각금액이 최소 1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캠코는 최근 3개월간 경매 낙찰가율 등을 적용해 매입 가격을 산정했다. 법원 경매과정이 끝나고 실제 캠코에 회수되는 돈(배당액)이 매입가와 차이가 있는 경우 그 차액을 정산하는 사후정산방식이 적용됐다. 경매가 끝나 채권이 회수되기까지는 평균 12개월이 걸린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지난 12일 “은행권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매입을 요청해 이달 중에 1조원 규모의 은행권 부실채권을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캠코는 내년에도 은행권 부실채권 3조원치를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한편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 PF채권 매입도 진행되고 있다. 캠코는 연내 매입할 수 있는 저축은행 부실PF채권을 선정해 먼저 사들이고, 나머지는 늦어도 내년 1~2월까지 1조7000억원 규모의 저축은행 부실 PF채권 매입을 끝낼 계획이다. 현재 저축은행 중앙회가 캠코에 연내 매입할 채권을 선정하고 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