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기업의 자금 경색이 완화되면 국채에 이어 회사채 금리도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12일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 2개월간 225bp의 금리인하가 단행됐으나 아직까지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라며 “불안한 경제 상황이 반영되면서 정책금리와 지표금리가 회사채에 반영되는데 시차가 생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 5일 현재 국고채 3년물과 BBB 등급 회사채의 스프레드는 670bp으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하하면서 유동성 공급을 모색하고 있지만 재무적 여건상 어려움에 빠진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들은 부실자산의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대출을 기피하고 있다.
또 보유자산의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국고채 위주의 안정적 시장 대응으로 일관하면서 자금의 유통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조 연구원은 “시차는 약 10주 정도로 추정되며, 최근의 정책금리 움직임과 정부의 대응 의지 등을 고려할 때 스프레드가 더 이상 추세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부터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회사채 금리의 하향 안정세도 조만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