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지난 10월 주식형적립식펀드에서 18개월만에 처음으로 약 78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10월말 기준 계좌수로 1,314만개를 기록했다.이는 4개월 연속 계좌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지난 2007년 12월 말 대비 약 1,316만개 줄은 수치다.
우리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조한조 펀드분석 연구원은 지난 9일 “2005년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장기강세장을 이끄는데 일등공신이었던 적립식펀드가 최근 계좌수, 수탁고가 동시에 감소해 수급기반이 약화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며 “그러나 계좌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계좌당 평균 잔액은 증가하고 있어, 오히려 장기투자와 수급측면에선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실제 7월 이후 감소한 계좌들은 가입 금액이 대부분 크지 않은 소규모 계좌여서 주식형 적립식펀드 수탁고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고, 수탁고가 많은 기존 가입자들의 경우 큰 변화가 없다는 진단이다.
특히 계좌당 평균잔액 증가 역시 적립식펀드의 질적인 성장을 이끄는 촉매로 작용하리라는 관측이다. 실제 2007년 12월 기준으로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1계좌당 평균잔액은 377만원이었지만, 계좌당 평균잔액이 꾸준히 증가해 10월 기준 계좌당 평균잔액은 501만원까지 증가한 것. 여기에 11월 들어서는 주식형펀드로 1,692억원이 유입된 점을 고려하면, 11월의 주식형 적립식펀드 유입금액은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연구원은 “2008년 하반기 들어 주식형 적립식펀드의 계좌수 감소가 지속되고, 10월엔 자금도 순유출 돼 증시 수급 안전판 역할을 했던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탁고가 많은 기존 가입자의 경우 본인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함은 물론, 11월엔 쥑형 적립식펀드로의 유입 금액도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되어 최근 자금유출에 대한 지나친 확대해석은 기우”라고 강조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