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 설립위원회(위원장 윤계섭)은 통합협회의 창립총회를 오는 19일 오후 2시 증권업협회 3층 불스홀에서 열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총회에서 초대회장을 선출할 예정이어서 현재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 이정우 하나대투증권 고문, 박용만닫기

지난 3일 마친 초대 금융투자협회장 후보 등록 과정에서 애초에 하마평이 무성했던 민간과 관료 출신 인사들이 대거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대조직인 금융투자협회를 누가 이끌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창립총회의 주요안건은 초대회장 등 임원선임과 정관보고 등이며 의결권은 정회원(잠정 134개)에게 부여하되, 70%를 균등배분 하고 나머지 30%는 올해 회비 납부실적에 따라 비례 배분할 예정이다.
또한 의결권 행사는 원칙적으로 회원사의 대표이사가 하는 것으로 하되, 불가피한 사유가 인정될 경우에 한해 위임장을 지참한 대리인의 행사도 가능하다.
설립위는 통합협회 초대회장 후보 4인의 서류심사와 조속한 시일내의 면점 심사를 통해 초대회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창립총회에 추천하게 된다.
지난 3일 후보접수를 마감한 결과 당초 거론됐던 임영록 전 재정경제부 차관, 이승우 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김규복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은 지원하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의 자본시장의 안정이 우선시되는 점과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현업의 연장선 상에서 황건호 회장과 윤태순 회장의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고 있다.
의결권을 많이 보유한 증권업계의 황건호 회장은 33년간 증권업계 경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적을 쌓아온 점이 강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투신권에서 국제업무, 영업, 운용 등을 폭넓게 갈고 닦은 윤태순 자산운용협회장도 역시 32년간 외길을 걸어왔으며, 무엇보다 국내 펀드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발전을 최일선에서 진두지휘한 점이 크게 어필될 것으로 점쳐진다.
설립위는 이번주중 추천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을 앞두고 설립위가 단독 후보를 추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내홍도 우려된다. 물망에 오르는 다수의 후보들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구도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회장 선출 방식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후보 공모를 마침에 따라 해당 업계에서는 투명성과 공정성 결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