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3일 어려움에 직면한 투자자와 고통분담을 위해 이달 급여분부터 임원 연봉을 평균 20% 삭감키로 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연봉 삭감은 전 임원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진 것으로 임직원의 고용안정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기존 인력의 인위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HR본부 변재상 상무는 “이번 조치는 우리 사회가 미래에셋에 갖는 기대치에 조금이나마 부응하고자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원들이 의견을 모아 이뤄졌다”며 “고용 확대와 유지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기존 인력의 유지와 더불어 신입사원 채용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0일 미래에셋증권에서 판매중인 미래에셋계열 운용사의 38개 펀드에 대해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판매보수의 20%를 인하키로 결정해 오는 8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또 다른 기타 펀드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판매보수를 인하할 계획이다.
증권예탁결제원도 임원들의 연봉 삭감과 구조개편에 이어 노사간의 합의를 통해 전직원이 1인당 임금 10%를 반납키로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노사 양측은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고, 고통을 함께 분담하고자 올해 임금중 10%를 반납키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반납된 임금중 일부를 떼어내 ‘노사공동봉사단’을 통한 사회복지지설 등 사회공헌활동의 재원으로 쓰기로 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앞서 10월말 임원 임금의 31.5%를 삭감한 바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또한 내년에도 경영효율화를 이루기 위해 예산을 올해 대비 8% 삭감 편성함으로써 사실상 2년간 임금 총 75억원을 삭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조직과 정원축소를 통해 효율화를 추진했고, 투자자의 비용절감을 위해 증권회사 수수료도 5월부터 20% 인하하고, 4분기에는 한시적 면제 조치해왔다.
내년에도 현재 진행중인 수수료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수수료 인하를 계획중에 있다.
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KB투자증권 등 은행계 금융지주 내의 증권사들 임원에 이어 증권업계 전반에 허리띠 졸라매기 추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