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권 퇴직자 유치전 과열되나

이재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8-12-03 20:29

면접만 봐도 10~30만원 지급
강남지역 지점 ‘출혈경쟁’ 심각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생보사들이 은행, 증권 희망퇴직자들을 대상으로 보험설계사 영입에 주력하면서 현금이 오가는 등 과열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융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인력의 경우에는 몸값이 뛰어 직전연도 연봉의 30~40%를 초기 정착지원금으로 보전해주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와 외국계 은행에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인력조정에 들어가면서 생보사들이 퇴직자들을 영입하기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금융권 퇴직자 유치전이 가장 치열한 곳은 강남지역이다.

강남지역은 은행, 증권사의 지점들이 밀집되어 있어 퇴직자 현황파악이 용이하고, 전 보험사의 지점은 물론 대형 GA들도 모여 있는데다가 보험영업 환경이 뛰어나 영업력 강화에 최우선 지역이다.

이렇다보니 최근에는 강남지역 보험사 지점들간 출혈경쟁까지 발생하고 있다.

K생보사 지점은 금융퇴직자 연락처를 가져오는 설계사에게는 1만원권 문화상품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설계사로 영입이 되면 별도의 금품을 주고 있다.

A생보사의 지점은 금융사 퇴직자가 면접에 참여하면 교통비 명목으로 현금 1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퇴직자를 면접자리까지 데려온 SM에게도 특별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A생보사 한 SM은 “90년대에만 해도 일반 회사들도 면접응시자들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며 “교통비 지급을 리베이트 형태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 많은 인력들이 쉽게 면접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보험사 지점에 비해 사업비 사용이 용이한 GA들의 경우에는 보험사들보다 더 많은 현금이 오가고 있다.

강남지역 한 GA의 경우 금융사 퇴직자가 면접에 응하면 현금 20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것은 물론 면접시 퇴직자의 연락처를 알려주면 별도의 현금을 지급, 최고 30만원을 받아 갈수 있다.

또 다른 GA의 경우에는 면접이후 설계사로 활동하게 되면 3~6개월동안 지급되는 정착지원금을 직전연도 연봉의 30~40%를 지급하고, 금융전문 자격증 보유자에게는 자격증취득 특별수당도 별로도 지급한다고 약속하고 있다.

한 GA대표는 “보험사에서 교통비 지급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약한 GA들의 입장에서는 더 많은 비용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얼마나 많은 우수인력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실적과 수수료가 달라지기 때문에 금융사 퇴직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보업계에서는 강남지역의 지점들의 출혈경쟁이 결국 전 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교통비 지급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교통비라고 보기에는 금액이 크다”며 “업계 전체적으로 사업비 절감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의 현금지급은 전 지역으로 확대돼, 결국 사업비 과다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