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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화에 시간 걸릴 듯

배동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19 22:44

G20 회의에서 금융시스템 붕괴 제동
글로벌 소비 침체·생산 둔화 부담

미국 재무부의 구제금융과 G20 금융정상회담 등을 통해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지만, 여전히 시장의 안정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는 국내 금융시장 역시 당분간 변동성 확대와 침체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SK증권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기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중 현 부시정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3500억달러는 600억달러만 사용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난 주말 끝난 G20 정상회의 또한 원칙적인 합의에 그쳐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나올 내년 3월까지 시장영향은 중립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G20 정상들은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해 금융감독규제 체제 개편 등에 한목소리를 냈지만 구체적인 이행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증시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LIG투자증권 변종만 연구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공조가 구체화되지 못한 점이 미흡했다”면서 “각국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유효수요 창출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G20 정상회의에서 기대를 모았던 신브레턴우즈 체제 및 기축통화로서의 달러화 역할 변화에 대한 주장이 미약했던 점, IMF·세계은행 중심의 정책대응 등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이 실망감으로 부각됐다.

또 파생상품과 헤지펀드 등 금융기관 투명성 강화를 위한 규제에 합의함으로써 글로벌 금융기관의 지나친 자율성도 규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가운데 대외 변수들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10월 소매매출이 2.8% 감소하면서 그 감소폭도 확대된 모습이었다. 이는 실물경기의 침체가 보다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 금융불안, 소비위축, 생산감소로 이어지는 실물분야 위축의 강도가 더 강화되고 있는 것.

수출지역의 양대 축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중국 상황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중국은 내수소비가 그나마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10월 수출 증가세가 꺾이면서 산업생산 증가율은 8.2%로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 및 달러화 강세가 최근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원자재와 주식의 변동성은 보다 확대되고 있다.

최근 런던 은행간 금리인 LIBOR 금리도 반등세를 보이고, 미국 회사채와 국채간 금리 차이인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도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불안하다.

대내적인 요인도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김 팀장은 “현재 건설사, 저축은행 등의 구조조정 후 지원의 틀을 마련하는 등 부실 규모를 파악하는 단계로 아직은 부실규모와 자본확충 등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채 매입, 채권시장 안정기금 마련 등 신용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오히려 금리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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