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한화·롯데손보 등의 경우 경력인원을 대거 모집할 계획이며, 삼성생명의 경우 해외에서 우수인력을 영업할 계획이다.
또 일부 생보사들의 경우 은행 및 증권에서 퇴직한 직원들을 설계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과 증권사들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인력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에 보험업계에서는 인력조정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지난 14일까지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았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은 지난 4월 미국 본사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했을 당시에 계획된 일”이라며 “타 금융사들이 현 금융위기 때문에 인력축소에 나서는 것과는 성격자체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가 어려워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희망퇴직자 수가 적거나 신청자가 한명도 없어도 재신청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생보사들의 경우에는 희망퇴직 등 인력조정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IMF이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조직슬림화를 진행해 현재 완성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0년 당시 생보업계 전체 임직원수는 3만5663명이였으나 2008년 8월말 현재 2만8106명으로 7500명가랑 줄어든 상태다.
이에 대해 교보생명 관계자는 “IMF 이후부터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줄여왔고 현재까지도 조직축소 등을 통해 잉여인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며 “금융위기로 힘든 상황이기는 하지만 타 업권보다는 영향이 적어 인력조정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도 인력축소 계획이 없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희망퇴직을 진행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인력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그 외 손보사들도 최근 3년간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원을 축소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인력감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손보와 롯데손보의 경우에는 타 금융사와는 달리 경력사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한화재에서 롯데손보로 변화한 이후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금융위기이기는 하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는 필요하기 때문에 경력직원을 모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 및 증권업계의 인력조정으로 인해 발생되는 퇴직인원을 보험설계사로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외국계 생보사 관계자는 “금융권 퇴직인원은 이미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보험영업시 시너지효과가 발생한다”며 “과거 IMF당시에도 많은 퇴직인력을 설계사로 영입한바 있고 이번 희망퇴직자들도 영입하기 위해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