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골프와 펀드투자

주성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8-11-05 22:54

사흘 전 평소 잘 알고 지내던 한 보험사 재무설계사의 초대를 받아 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골프 세미나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골프를 직접 해본 적은 없지만, 10년 전 혜성같이 등장한 이후 어느덧 명예의 전당에까지 오른 박세리를 비롯해 그동안 국내에서만 활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세계랭킹 8위에 올랐던 신지애에 이르기까지 많은 한국 여자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적잖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던 터라 이날 세미나 내용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았다.

정작 기자가 낯설어 했던 것은 이날 세미나에 참석했던 VIP고객들의 골프실력이었다. 부동산업체나 벤처기업, 세무회계법인 등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들의 면면으로 봐 가끔씩 골프(라운딩)를 즐기는 애호가 정도로 생각했던 기자의 선입견을 여지없이 깨버릴 정도로 대부분 골프실력이 상당한 수준이었다. 모 대학 골프학과 교수이면서 동시에 관련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는 강연자가 강연에 앞서 ‘여러분의 실력은 어느 정도나 되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싱글’이라고 답변한 5명을 비롯해 나머지 사람들도 다 핸디캡이 최소한 18 이하인 ‘보기 플레이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퍼들 대부분은 자신의 골프실력을 과장한다는 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정말 웬만한 프로선수라도 만만히 볼 수 없는 놀라운 실력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에서 이러한 실력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자가 강조한 내용은 ‘드라이버샷 비거리 늘리기’와 같이 세부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얼마나 드라이버샷을 멀리 보내냐’ 하는 롱게임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숏게임이나 퍼팅에도 평소 관심을 갖고 연습의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면서도 “굿샷을 많이 치려고 하는 것보다 미스샷을 줄이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게 타수를 줄이는데 더 큰 효과가 있다”고 강연시간 내내 강조했다.

최근 반토막난 펀드로 인해 손실을 본 많은 투자자들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수 십억원대 집단 펀드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적지 않은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울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굿샷(고수익)을 많이 치려는 마음에 미스샷(리스크)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주성식 기자 juhodu@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제로금리의 조기 종료와 양적완화의 탄생: 2000~2002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오류와 그 대가 [김성민의 일본 위기 딥리뷰] 2000년 8월 일본은행은 제로금리 정책을 도입한 지 1년 5개월 만에 이를 전격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했다. 경기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경기 회복세도 아직 견고하지 않았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경기 개선의 조짐이 나타나자 정책금리를 0%에서 0.25%로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 결정은 오래가지 않아 성급한 결정이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지자 일본은행은 제로금리로 되돌아갔고 이듬해인 2001년에는 파격적인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 QE) 정책을 도입하게 되었다. 2000년의 섣부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진 일본은행의 정책 판단 2 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전자주총·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역점…'신뢰 인프라' 굳건” “앞으로 본격화될 전자주주총회와 토큰증권(STO)은 우리나라 투자문화 개선과 자본시장 혁신에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사건(event)으로 적극 뒷받침할 방침입니다. 나아가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있는 디지털자산 시장에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30일 한국금융신문과의 <CEO 초대석> 인터뷰에서 당면하고 있는 자본시장 선진화 핵심 과제를 잘 매듭짓고 미래에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정통 금융관료 출신의 이 사장은 올해 4월부터 예탁원 사령탑을 맡고 있다. 그는 제도를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인프라 기관이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는 지 체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 3 설계사 영입전 바꾼 1200%룰…‘정착’에 방점 보험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설계사다.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더라도 실제 상품에 가입하는 과정에서는 대면이나 전화 등을 통해 설계사와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설계사는 가입자의 상황과 필요에 맞춰 상품을 설계하고 적절한 보장을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가입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보장 공백을 찾아 보완하거나, 최근 상품과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기존 보장을 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보험 가입 과정에서 설계사의 역할이 큰 만큼 소비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설계사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된다.설계사의 역할은 상품 가입 단계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험은 장기간 유지하는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만큼 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