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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0월 은행·증권주 롤러코스터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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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1-02 17:04

시장 불안 심리 깊어지며 소문도 극성
월말 통화스왑 체결 등으로 안정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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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10월 은행·증권주 롤러코스터
9월 말 코스피지수가 1448.06에서 지난달 말 1112.06으로 한 달간 23.2% 하락한 가운데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주들은 업종별로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은행업종의 경우 35.1%의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증권업종은 29.8%, 보험업종 28.7%, 금융업종 31.6%의 하락률을 나타내며 시장평균을 하회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심화와 실물경기 침체에 따른 우려감으로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대내적 요인 또한 어려웠기 때문이다.

특히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 손실 후폭풍과 각종 정책적 변수에 따른 시장 반응, 국내 은행 건전성에 대한 해외의 부정적 코멘트 등이 더해지면서 급등락했던 악몽의 10월이었다.

여기에 시장불안 심리에 따른 확인되지 않은 각종 설들이 난무하면서 낙폭을 키운 종목들도 눈에 띈다.

◆ 은행주 반등폭 제한적일 듯 = 올 봄부터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심화돼 지속적인 하락을 이어가면서 증권·은행·보험주들은 대체로 시장평균보다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10월말 현재 지난해 말 대비 41.30%의 하락률을 기록한 코스피지수에 비해 은행은 49.8%, 증권 57.3%, 보험 48.6% 등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파산 관련 익스포져(위험노출액)에 대한 우려와 환율 급등락에 따른 키코 손실, 해외에서 CDO, CDS의 추가 손실 반영 가능성 등 은행권의 리스크 요인이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됐고, 바닥을 모르고 지속적인 폭락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은행업종에서 10월 한 달간 가장 큰 폭의 하락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중소기업은행으로 48.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예금보험공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은행은 0%로 움직임이 없었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43.2%, 27.4% 떨어졌다.

이같은 약세의 배경으로는 지난달 키코손실 부담이 부각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감이 증폭되면서 10월중 21거래일 동안 은행업종지수는 단 7거래일만 상승했다.

은행주들은 10월 마지막 장에서도 코스피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당분간 불안요인은 지속될 것이란 풀이다.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어 추가하락 및 회복 여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견해다.

전문가들은 한미간 통화스왑 체결로 외화유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는 있겠지만 외국인이 바라보는 부동산 침체 우려 등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악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BIS 비율이나 부동산 PF 문제가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사실 좋게 볼 만한 요인도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박정현 연구원은 “은행주가 자산가치 대비 과도한 하락인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위기 속에서 은행주의 충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금융위기 완화의 시그널이 강해지면 회복의 속도는 빠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정부의 추가 대책에 따라 은행업종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증권주 월말 강세 전환 = 증권업종의 경우 전 종목이 적게는 10% 이상에서 최고 52.1%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종 역시 21거래일 동안 상승세를 보인 것은 7거래일에 불과하다.

지난달 17일 시장에 정부의 금융위기 및 실물경제 침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 소식에도 증권거래세 인하 등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증권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또 예전부터 검토 소식만 분분했던 장기 주식형펀드 세제혜택에 대해서도 증권주들의 반응은 비교적 무덤덤했다.

증시의 장기 침체에 따라 더욱 악화되어 가는 실적 우려와 해외 불안 요인 심화에 따른 공포감이 부각되며 중순 한때 폭락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월말 들어서며 증권주들은 대거 상한가에 오르는 등 급등세를 보였다. 정부의 유동화 대책에 따라 유동성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감과 증시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허대훈 연구원은 “정부의 유동화 대책은 증권사들이 보유 채권을 울며 겨자먹기로 팔면서 확정손실을 봐야 하는 상황을 해소해줬다”고 평가했다.

증시의 투자심리가 안정되면 가장 먼저 증권주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증권주들의 최근 강세의 힘이었다.

한미 통화스왑 협정 체결로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눈에 띄는 것은 키움증권이 전달대비 3.2%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키움증권의 이같은 선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보유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증권 구철호 연구원은 “낮아진 주식부문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이 강화되고 있고, 증권업 부문 중 수수료율 하락을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브로커리지 부문에서 초저가 수수료율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반면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피해를 입은 경우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증권주들의 반등 속에서도 한 때 하한가까지 밀리기도 했다.

우리투자증권이 리먼브러더스 파생상품과 관련된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입었다는 소문도 더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부랴부랴 소문은 사실이 아니며 C&그룹과의 거래도 전혀 없다고 긴급 진화에 나섰다. 증권사들도 확대 추세인 PF 규모도 자기자본의 13% 수준으로 부실우려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C&그룹의 대출 거래가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오해를 양산한 것.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최근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소문은 금융시장 위기를 맞아 우려감이 증폭된 것일 뿐 사실이 아닌 루머”라며 “우리투자증권이 대규모 부실에 빠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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