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초대석] “은행권 경영효율화 ATM 토탈아웃소싱부터”](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8102621411890230fnimage_01.jpg&nmt=18)
영역 확대한 현금물류도 연평균 300%씩 성장
금융인프라 부문에서 ‘토탈캐쉬매니지먼트’ 구축
CD(Cash Dispenser, 현금인출기)·ATM(Automatic Teller Machine, 현금입출금자동화기기) 등 금융자동화기기 시장은 금융권에서 현금흐름에 있어서 혈맥으로 중요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근 은행권의 경영효율화 바람이 불면서 CD·ATM 관리도 은행 자체관리에서 아웃소싱으로 확산 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ATM관리에 있어서 토탈아웃소싱이라는 효율성을 살린 방안도 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토탈아웃소싱이라는 시장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곳은 한국전자금융. 은행ATM기기관리에 있어서 한국전자금융이 서울 및 지방은행을 포함해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자금융은 일본 최대의 금융자동화기기 아웃소싱 업체인 ATMJ와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해 선진화된 토탈아웃소싱 서비스를 국내 금융권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이번 제휴를 통해 자동화기기 전문 콜센터(AOC)를 기반으로 하는 통합 운영관리, 은행에 자동화기기와 운영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토탈아웃소싱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자금융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인물은 박종인 대표〈사진〉. 한국전자금융은 박 대표가 사령탑을 맡은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20%에 달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박 대표의 경영능력은 그의 화려한 이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나왔으며 삼성그룹에 입사해 회장 비서실, 삼성카드 마케팅 팀장, 영업기획실장(이사), 금융사업부장, 법인사업부장을 거쳤으며 현대캐피탈로 자리를 옮겨 고객지원본부장, 신용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었다. 또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주택은행 부행장, 국민은행 부행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신용정보에서는 한국전자금융 대표와 함께 D&B코리아 대표를 겸임한 바 있다. 현재 연세대총동창회 금융분과 부회장과 UN평화대학 재단법인 이사직도 맡고 있다. 박 대표의 경영능력은 금융권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박 대표를 만나 한국전자금융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 업계 선두에서 토탈아웃소싱 기반 마련
“최근 은행들이 경영효율화를 추구하면서 은행 점포 안의 ATM 관리마저 아웃소싱 하려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전자금융은 이번 일본 최대의 금융자동화기기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선진화된 토탈아웃소싱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박 대표는 최근 경영효율성 극대화를 추구하는 은행권의 ATM 관리 토탈아웃소싱도 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자금융은 ATM 관리, CD VAN, 현금물류, 화상감시시스템 사업을 주요 업무영역으로 가지고 있다.
ATM 관리사업은 은행 및 금융기관의 영업점 내외부에 설치 운영되는 무인점포, 점외 365일 점포 등의 ATM 현금수송 및 기기현금관리, 마감, 정산, 장애처리, 보안관리, 환경관리 등을 대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한국전자금융은 국민, 우리, 기업 등 국내 대부분의 은행, 증권, 보험사 등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6700여대의 ATM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전자금융은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업계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실적은 지난해 대비 10%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성과는 선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CD VAN사업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한국전자금융은 ‘NICE 현금지급기’로 잘 알려진 CD VAN사업도 펼치고 있다. CD VAN사업은 금융결제원의 ‘점외 CD공동망’과 연결된 ‘나이스 현금지급기’를 통해 모든 금융기관 고객들에게 현금인출, 현금서비스, 계좌 이체 뿐 아니라 교통카드 충전, 각종 티켓 예매, 개인신용정보 조회, 대출진단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은행 ATM이 설치되지 않은 지하철, 철도, 터미널, 휴게소, 공항,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장소에 CD기를 설치함으로써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면서 동시에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능을 하는 서비스”라며 “한국전자금융은 현재 전국 4300여대의 CD를 설치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CD VAN 시장 전망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현재 CD기계는 웬만한 곳은 다 설치가 돼 있고 기계당 사용 건수는 줄어들고 있다.
박 대표는 “기계가 늘어나는 것은 좋지만 기계당 사용 건수가 줄어들고 있어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권발급으로 인해 기계 제조업체의 경우 기계교체로 수익성이 괜찮을 수 있지만 관리 업체의 경우 별 다른 효과는 없다”고 설명했다.
◇ 현금물류 부문 2년째 300%씩 성장
한국전자금융의 현금물류사업은 2년째 300% 이상씩 성장하고 있어 주력사업의 한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전자금융은 현금유통이 많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유통업체 및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현금수납, 수송, 공급, 처리 등 현금관리와 관련한 제반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아직 초기단계라 당사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록 적지만 2006년 매출이 5억~6억원 밖에 되지 않았던 현금물류사업은 지난해 17억원, 올해 50억원으로 매년 300% 이상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전자금융은 올해 들어 경쟁사를 제치고 여러 번의 입찰에서 성공적인 수주를 경험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 ATM 용역료 인상이 안전관리 지름길
ATM 관리에 있어 최근 현금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금사고를 일으키는 대부분의 피의자는 과거 운송용역 일을 했던 인력들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은 지난 4년 동안 한번도 인상된 적이 없는 낮은 용역료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 대표도 업계가 전체적으로 과열경쟁으로 인한 값싼 인력 고용으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현재 우리회사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급여를 줘서 인력관리를 잘하고 있어 사고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은행에서 용역을 주는 비용은 최근 4년간 인상된 적이 없을 정도로 인력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또한 경쟁이 치열해져서 오히려 용역비용은 20~30%정도 삭감되기도 해 업체들은 비용을 맞추기 위해 도급직 인력들을 고용해 사고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용역 비용 인상 없이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머지않아 큰 규모의 사고가 터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예방을 위해 무조건 싼값의 용역을 쓰기보다 적절한 비용을 들여 사고율이 적은 업체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것.
박 대표는 “일본의 경우 관리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매년 2~3% 용역료 인상을 실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값싼 인력을 쓰려고 노력하기 보다 얼마나 더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할 수 있는 아웃소싱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 ‘토탈캐쉬매니지먼트’ 전문기업 도약
한국전자금융은 ATM관리에 있어 콜센터를 대규모로 구축해 전문성을 살리고 아웃소싱을 통해 은행의 비용절감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일본 최대의 ATM관리 업체인 ATMJ는 일본 은행의 대부분 콜센터를 통합 관리하고 있을 정도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전자금융도 이같은 시스템 구축, 운용노하우를 전수받아 은행이 경영효율성을 살릴 수 있게 토탈아웃소싱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토탈아웃소싱 시장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이미 2~3년 전에 시작돼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정체기를 맞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어떻게 운용하느냐 보다 어떤 기계를 구입하느냐가 더 중요시 됐다는 것. 하지만 최근 업계 선두 주자인 한국전자금융이 ATM 관리에 있어 운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파악해 운용의 질의 높여 업계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토탈아웃소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전자금융은 운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 ATM 콜센터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한국전자금융은 동남아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CD VAN사업의 경우 최근 해외에서 한국전자금융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남아 국가에서 시장 진출에 대해 허가만 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는 것.
박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CD VAN사업은 중국 시장과 같이 동남아 국가들이 규제를 풀어준다면 충분히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 동남아 국가에서 이같은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1등 기업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 니즈를 맞추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한국전자금융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할 것”이라며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려 한국전자금융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전자금융은 금융인프라 분야에서만큼은 독보적인 토탈 캐쉬 매니지먼트(Total Cash Management)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마가편(走馬加鞭)’ 1등 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고객의 니즈에 맞춰 한발 더 앞서 나가려는 노력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금융업계 전문 경영인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는 박종인 대표가 앞으로 보여줄 무언가를 또 기대해본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