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글로벌 정책공조 효과 주춤

배동호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08-10-15 21:13

1500 단기반등·미니랠리 가능성에도
상승추세 반전은 실물분야 회복 관건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연이틀간 폭등세를 보였던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폭락세를 보였던 글로벌 증시가 구제금융안의 뒤늦은 효력과 주요국들의 정책공조에 따라 급반등한 이후 사흘만에 하락세를 보이자 앞으로 국내 및 글로벌 증시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1차 목표를 1500선으로 보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장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 향후 장세 고민 거듭 =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전날 종가보다 76.62포인트(0.82%) 하락한 9,310.99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15일 코스피지수도 27.41포인트(2.00%) 하락한 1340.28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원·달러 환율도 40원 이상 급등하며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국내외 주가가 급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한 것으로 풀이했다. 최근 환율 급락을 가져온 수출 대기업의 매도세도 사라졌다.

시장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의 공황심리가 크게 완화되면서 매수세력이 나타났지만 상승추세로의 반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

우선 글로벌 금융위기의 차단을 위해 마련된 구제금융안의 효과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발휘되느냐에 대한 의문부호를 떼기 어렵다는 점이 부담이다.

전날 미국에서 2500억달러를 투입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메릴린치 등 주요 은행의 지분을 사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렇다 할 시장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NH선물 이진우 금융공학실장은 “지금까지 나온 조치들로 세계적인 금융위기를 해소하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대변하듯 최근 급등락장이 이어지면서 주식형펀드 자금은 속속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나흘간 총 3108억원이 순유출 됐다. 또 해외주식형펀드에서도 같은 기간 2748억원이 빠져나갔다.

대체로 펀드런에 대한 우려는 없지만 적립식펀드 신규자금의 유입도 없는 상황.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리먼브러더스 파산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던 금융시장이 ‘최악국면’은 지난 것이란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 사태의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부동산 시장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불안 요인이 여전해 환율, 주가는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예상된다”며 “최근 환율 급락과 주가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경제연구소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향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주요국의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공조 강화와 함께 구제금융이 본격 투입되는 10월말∼11월초부터는 최악의 위기국면이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실자산 정리와 금융기관의 파산위험성이 한 고비를 넘기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구제금융의 부실자산 매입 및 자본확충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 또 “금융시장의 신뢰위기의 악순환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확률은 30% 정도로 낮지만 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실물 부문의 회복 절실 = 현 장세의 배경과 향후 장세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결국 실물경제 침체를 어느 정도 회복하느냐에 달렸다는 설명도 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부장은 “신용위기 이후 경기 침체와 기업실적 둔화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신용위기 완화에 따른 조심스러운 안도랠리와 실물경제 침체 부담에 따른 경계 심리가 상호 작용하며 변동성 높은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추가적인 글로벌 정책공조와 각국 당국의 대응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불안심리는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동산 경기 및 실물부문의 침체가 지속된다면 금융기관 구제금융의 규모도 더 확대될 수도 있다.

반면 과거 시장의 급등락 패턴을 살펴보면 앞으로 15% 이상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눈길을 끈다.

하나대투증권 김진호 연구원은 2000년 이후 코스피지수 120일 이동평균선 이격도가 80% 이하로 확대됐던 단기급락 장세는 모두 세 번 있었는데, 반등시 저점 대비 25% 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등기간이 30거래일 이상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즉 과거의 사례에서 본다면 최근 10% 이상 급등한 코스피지수가 앞으로도 15% 가량의 상승 여럭이 있다고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반등 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하강 국면이어서 시간이 갈수록 부정적인 요소들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하향조정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공조로 인한 국내증시 반등의 1차 목표가 1500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단기반등이 아닌 추세회복을 위해서는 실물경제의 회복이 수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