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전체 약정만기 중 10년 초과 대출비중과 잔존만기 5년 초과 대출비중도 2년여만에 20%p이상 증가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도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잔액은 307조5000억원으로 지난 해말보다 6.6%(19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 상반기에 서울 강북지역 등을 중심으로 주택거래가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또 국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도 점차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약정만기는 13.1년(일시상환대출 3.3년, 분할상환대출 19.6년)수준이며, 10년초과 대출비중도 2005년말 34.4%에서 2008년 6월말에는 59.0%로 크게 증가했다.
잔존만기도 6월말 기준으로 일시상환대충이 1.9년, 분할상활대출이 16.2년을 기록했다.
이중 잔존만기 1년이하 대출 비중은 2005년말 35.2%에서 2008년 6월말 20.1%로 크게 감소한 반면, 잔존만기 5년초과 대출 비중은 2005년 34.6%에서 2008년 6월말 57.9%로 크게 확대되는 등 만기구조의 장기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리스크수준도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감독원은 평가했다.
2008년 6월말 현재 금융권 평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70%(은행의 경우 0.3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금융권 평균 담보인정비율(LTV)도 6월말 현재 48.8%수준이며, 은행권의 경우 LTV 60%이하인 대출이 86.9%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미국 서브프라임 평균 LTV 94.0%보다 낮은 수치다.
명목 GDP대비 주택담보대출의 비율도 32.7%로 미국 85%, 영국 80%등에 비해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구조 장기화에 따른 차주의 원금상환부담 완화 및 주택가격 등 담보여력을 감안할 때 부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서브프라임사태와 같은 주택담보대출 부실화 및 금융사 건전성 저해위험은 낮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