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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위험자산 리스크헷지 유도하는 정책 필요

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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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5 21:16

흥국생명 금융연구소 최용석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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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위험자산 리스크헷지 유도하는 정책 필요
덩치 키우기식 M&A는 오히려 독

금융기관별 내부단속으로 잡아야

흥국생명 금융연구소는 지난 9월 급변하는 금융시장 환경과 트렌드 분석 등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출범했다.

총 7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됐으며 ▲경제 동향 분석 ▲중장기 전략 수립 ▲보험·금융업 연구 ▲신규채널 Incubate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흥국금융가족이 국내 Top3 보험사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 개발과 함께 흥국금융가족의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제고를 위한 씽크 탱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진두지휘 하고 있는 인물은 최용석 연구소장이다.

최용석 소장은 삼성금융연구소와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며 자타가 공인하는 금융보험 전문가다.

최 소장은 계속되는 불경기와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현 시점에 대해 “최대형 금융사들이 장기투자자산의 부실화로 인해 겪는 유동성 위기이기 때문에 쉽게 가라않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유럽의 금융사의 유동성 위기가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은 계속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극복 대형화로는 벅차다

최근 미국의 금융 위기로 대형 금융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면서 워싱턴뮤추얼이 JP모건체이스에 팔리고 미국 4위 은행 와코비아가 씨티그룹에 인수되는 등 대형 금융사들이 속속 무너지고 있다.

미국 초대형 금융사들은 지난 1990년대부터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려왔고 이를 통해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 해왔다.

이에 국내 금융사들도 인수ㆍ합병을 통해 몸집 불리기를 미래 성장 방향으로 잡았지만 초대형 금융사들이 무너지고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자금경색이 나타나면서 새로운 성장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소장은 “국내 보험사들이 세계 금융사들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덩치 키우기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실질적인 성장을 위한 준비는 전혀 되어있지 않다”며 “특히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형화를 고집한다면 결국 AIG와 같은 사태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AIG그룹은 대형 생명보험사가 중심인 초대형 금융그룹으로 큰 규모의 장기투자자산을 운용해 왔다. 그러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으로 큰 투자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도 위험자산 리스크헷지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인해 장기투자자산이 부실화되면서 자금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즉 외적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중·단기 실적 향상에만 급급해 대형화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리스크관리 부족으로 인해 부실화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최 소장은 “최근 국내 금융감독당국이 국내 금융사의 대형화에 초점을 맞춘 금융감독 정책을 펼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며 “대형화와 함께 내실을 다질수 있는 감독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감독은 강화, 규제는 완화

최근 학계 및 정치권 일각에서 금융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대해 최 소장은 “혈맥을 막아 괴사를 유발하게 만드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과거와 같이 규제를 강화하게 되면 결국 자생능력이 떨어져 낮은 파도에도 크게 흔들이는 뗏목과 같은 금융사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자금의 흐름을 막아 국내 경제성장 자체를 막을 수 있다는 것. 최근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를 강화해 혈맥을 막아버린다면 결국 국내 금융사들이 괴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막혀있는 혈맥을 뚫기 위해서는 금융규제를 완화해 국내 금융사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줘야 한다는 것이 최 소장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큰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규제를 완화하는 만큼 금융사의 내부감독을 강화해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는 감독방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국내 자본시장 통합법의 모델이기도 한 미국의 투자은행들의 도산도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자율규제정책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너무 방만한 경영을 해온 투자은행과 이를 지적해야 하는 미국 금융감독당국의 금융사 내부감독이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에 최 소장은 “국내 금융감독당국도 단순히 큰 댐을 쌓아서 물을 모아두는 형태의 금융정책을 펼치는 것은 결국 고인물이 썩는 것을 더 가속화 하는 것과 같다”며 “댐의 수로를 여는 대신 물이 다른 곳으로 흐르지 않는지 관찰하는 형태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감독중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관리가 철저히 되고 있는 지를 살펴봐야 한다”며 “미국의 사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리스크관리 능력에 따라 생존력이 달라지는 만큼 위험자산의 리스크헷지를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He is…

- 학력 -

·일본 츠쿠바대학 경제학석사

·일본 츠쿠바대학 경제학박사과정 수료

·일본 중앙대학 경제학박사 취득

- 경력-

·삼성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 (’00.4 ~ ’04.8)

·삼성생명 마케팅기획파트 전략담당 (’04.9~’08.2)

·삼성생명 라이프케어연구소 수석연구원(’08.2~6)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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