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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유동성 우려 긴급 진화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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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10-01 21:58

금감원장 “외화 흐름 면밀히 모니터링”
증권금융, 단기자금 2조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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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증권사들의 단기 유동성 악화에 대해 “글로벌 증시가 해소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증권사 유동성 악화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1일 김 금감원장은 증권연구원 주최, ‘서울IB포럼 국제컨퍼런스’에서 “최근 콜자금에 의존해오던 일부 증권사들이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한국증권금융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위기상황은 넘겼다”고 말했다.

◆ “여건 안좋지만 자금난 없다” =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증권사들은 콜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은행의 분기말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자금공급이 원활치 않아 한 때 일부 증권사의 경우 유동성 위기설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증권금융의 단기자금 추가 지원 등으로 이같은 우려는 잦아들었다.

증권금융은 지난달 말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단기 콜자금 차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2조원의 추가자금을 마련키로 했다.

현재 1조5000억원의 대여자금중 1조2000억원이 소진된 상태로 남은 3000억원을 합치면 증권금융이 증권사에 지원가능한 자금이 총 2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관측이다.

이날 김 금감원장은 “미국이 이번주 구제금융법안을 수정 통과시킨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은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된다 하더라도 그동안의 부실이 한꺼번에 없어지기 어려운 만큼 금융기관들의 유동성과 외화 흐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들도 미국발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외화 유동성 어려움에 대해 위험 노출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말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등으로 글로벌 신용경색이 악화돼 국외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기외화차입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리먼브러더스와 관련한 피해가 알려지면서 유동성난의 소문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서철수 연구원도 “증권사 외화 관련 위험노출액이 크지 않기 때문에 외화 유동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이 보유한 국외자산 규모는 615억 달러로 전체 보유 자산의 3% 수준으로 외부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증권사 선제적 대응 = 증권사들은 단기차입 한도를 연이어 확대했다.

지난 30일 신영증권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자기자본금 31%에 해당하는 2000억원을 금융회사로부터 차입했다고 공시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실제 차입금이라기보다 차입한도 설정액으로 증권업계 전반적으로 단기자금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회사의 운영자금을 사전에 확보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신증권도 지난달 16일 자기자본의 5.78%에 해당하는 1000억원을 1년간 차입했다. 대신증권은 공시에서 실제로 차입한 게 아니라 차입한도 설정액이라며 이미 체결한 대출약정의 만기를 연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9일 일반 운영자금과 상품운용재원 마련을 위한 기업어음 발행액 한도를 자기자본의 22.0%에 해당하는 5000억원으로 늘렸다. 단기차입금의 한도는 5865억원으로 확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만약 콜자금 시장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해 한도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지난 9일부터 한 달간 500억원을 단기차입으로 빌렸다.

이들 증권사들은 실제 대출이 이뤄졌다기 보다는 상황이 악화됐을 때 신속한 행동에 나서기 위해 총 발행한도를 이사회선에서 늘려둔 것이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콜시장에 자금경색 문제가 대두되면서 증권사들이 필요자금 선제 확보차원에서 단기차입금증가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를 유동성 리스크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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