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한 ‘8월말 적립식펀드 판매현황’에 따르면, 8월 말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7월말 대비 3,719억원이 늘어난 74조 8,784억원을 달성했고 이 중 주식형적립식펀드가 약 90%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8월말 전체 판매 잔액은 전 월 말 대비 3조 6,200억원 가량 증가했으나 이 중 대부분은 연기금 관련 MMF자금으로, MMF제외시 거치식펀드로는 파생상품, 부동상, 특별자산 펀드 등 대안 투자상품으로 유입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특히 적립식펀드 가운데서도 투자자가 자금 납입 규모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펀드의 비중이 점차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이는 단기적으로 펀드 성과가 나빠짐에 따라 투자자들이 시황에 따라 자금 납입 규모를 조절하려는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판매사별 펀드 현황으로는 적립식 총 판매잔액 규모 증가액 3,719억원 중 증권업은 7월 대비 1,109억원 규모 감소한데 반해 은행권은 4,525억원 증가했다.
실제 국민은행의 경우 8월 한 달간 적립식 판매잔액이 2,450억원 증가했으나 나머지 대부분 판매회사들은 1000억원 미만으로 소폭 증가한데 그친 모습이다.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은 계좌수가 약 6만여개 증가해 전체 판매사 중 가장 많이 증가한 반면 판매잔액은 약 4,200억원이 줄어들기도 했다.
운용사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적립식 판매잔액이 8월 한 달간 3,128억원이 늘어 전체 적립식펀드 증가분 84.1%를 이끌었다.
이 밖에도 MMF를 제외한 공모펀드 중에서는 8월 한 달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교보 Tomorrow장기우량채권자2-Class AF`가 1,681억원이 늘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기록했고, 854억이 증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2ClassA`가 뒤를 이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