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동성 문제가 불거진 이유가 실질적인 자금부족보다 심리적 영향에 기인하는 만큼 주로 증권금융을 통해 단기자금 공급을 원활하게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증협은 파산한 리먼브러더스 채권 등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들에 대한 부실화 우려로 은행 등이 콜자금 등 단기자금 제공을 꺼리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일부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확보를 위해 단기물을 시장에 내다팔아 채권금리가 급등하는 사태가 벌어져 급히 회의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증협은 이달 들어서만 펀드에서 15조원이 빠져나가는 등 심상치 않은 펀드자금 이탈 상황도 점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별도로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것이 아니라 매월 정기적으로 열리는 위원장단 회의에서 현황파악 차원에서 관련 이슈를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6개 증권사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실제로 증권업계의 자금여력은 충분한 만큼 주로 단기자금 공급역할을 맡고 있는 증권금융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돌발상황에 대비해 나가기로 했다.
증권업협회 박병주 상무는 “최근 증권사 유동성 문제가 부각된 이유는 실제로 자금이 부족해서라기 보다는 다분히 심리적인 측면이 강했다”며 “증권금융 등을 중심으로 자금여력이 충분한 만큼 앞으로는 평상시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 기민하게 대응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