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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한국증시 선진국지수 편입""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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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18 09:11

장기적 시장 체질 개선.코리아 DC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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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가 4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FTSE 선진국지수에 편입됐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의 개선효과,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완화, 투자심리 측면의 자신감 회복를 노릴 수 있게 됐다.

FTSE는 18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사옥에서 열린 글로벌지수시리즈 국가분류에 관한 연례검토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증시를 9월부터 현재 준선진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편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마크 메이크피스 FTSE 인터내셔널 회장은 "한국이 2009년 9월부터 현행 준선진시장에서 선진시장에 편입된다"며 "한국과 함께 선진시장에 편입되고자 했던 대만은 아쉽게도 현행 현행수준을 유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외국인 수급 개선 단초 역할 = FTSE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지난 1995년 공동으로 설립해 1999년부터 발표된 지수로 선진시장, 신흥시장, 프론티어시장으로 분류돼 왔다.

한국은 지난 2004년 9월부터 선진시장 진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포함돼, 국내 110개 상장기업 주식이 선진신흥시장에 포함, 관련 정보를 공표해왔다.

금융위원회는 앞으로 110개 종목이 모두 편입될 경우 선진지수를 구성하는 25개국 가운데 7월말 시가총액 기준 11위, 편입 종목 수 기준 6위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번 편입이후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완료되면 중장기적으로 80~160억달러 정도의 투자자금 순유입 효과도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로벌 IB등 투자자들의 한국시장 투자자금이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에서 선진시장 포트폴리오 투자자금으로 전환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질적, 양적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선진시장 투자자금이 기존의 신흥시장 투자자금을 대체해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되면서 국내 시장의 체질이 강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국내 시장과 상장기업의 리레이팅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글로벌 신흥시장 가운데에서 더 이상 대형 국가로서의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브라질・중국 등 BRICs 국가들의 자본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면서, 신흥 시장 가운데 한국시장의 상대적인 비중이 감소하고 신흥 시장 투자자금 유입 확대에도 한계를 절감해 오고 있다.

실제로 FTSE 신흥지수내 한국 비중은 지난 2006년말 16.48%, 2007년말 15.13%, 올 7월말 14.46%로 줄어온 반면, 외국인 순매도는 2005년 2조4000억원, 2006년 11조2000억원, 2007년 24조6000억원, 올 8월말 누적 26조9000억원으로 급증추세에 있다.

또한 이미 선진화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국내 상장기업들이 고위험-고수익 성향을 보이는 신흥시장 투자자들의 투자패턴에 맞지 않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FTSE 편입종목기준, 한국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6배(08.7월)로 선진국(PER 13.2배)뿐만 아니라 여타 신흥국(평균PER 12.5배)에 비해서도 저평가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한국 시장이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고, 국내 우량 기업 주식이 글로벌 투자자의 선진투자 자금 포트폴리오에 편입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 및 국내 우량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재평가 기회가 마련될 전망이다.

◆MSCI 선진지수도 기대감 고조 = 지난 7월22일 MSCI(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는 MSCI지수내 한국을 포함한 이스라엘, 쿠웨이트, 카타르, UAE 5개 국가에 대한 국가 분류 승격 가능성 검토에 착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MSCI는 올해 말까지 투자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6월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FTSE와 MSCI가 세계 양대 지수기관으로 역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FTSE의 이같은 편입은 MSCI 지수를 비롯해 다른 글로벌 지수의 한국 증시 평가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기대감의 배경에는 지난해 9월 FTSE 선진지수에 먼저 편입된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현재 FTSE지수와 MSCI지수 선진지수 편입 23개국이 동일하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과 증권선물거래소는 상장기업 등과 함께 선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IR 활동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선진지수 편입은 현재 외국인 투자자와 다른 새로운 투자자(신흥시장→선진시장 투자자) 및 새로운 경쟁시장의 출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FTSE 선진지수 편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선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시장 및 우량 기업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내달 22일부터 26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CLSA 글로벌 IR 참석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상황을 봐가며 런던・뉴욕 등 금융중심지 순회 IR을 기획・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 및 회계・공시・기업 지배구조 등 자본시장의 투명성 제고와 관련된 지속적인 제도 개선 추진해 국인 투자 유치 및 향후 MSCI 선진 지수 편입을 위해 필요한 제도개선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날 편입 관련 간담회에서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글로벌 신용경색 시기에 단기적인 투자기회도 제공할 것"이라며 "선투자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된 상황에서 단기간에 획기적인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자본시장과 기업들에게 갖는 의미는 크다"고 지수 편입의 의미를 부여했다.

전 위원장은 또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과정에서 선진시장 투자자금이 자본시장에 유입되면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자본시장의 양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요인을 떨치고 국내 우량기업들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위원장은 "이번 대형 글로벌 악재가 계속 되고 국내와 세계 자본시장이 급속도록 위축됨에 따라 우려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은 글로벌 시장동향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각국 금융당국과 긴밀한 공조하에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수혜업종은 = 대신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이번 국내 증시의 FTSE 선진국지수 편입은 약 150억달러의 순유입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선진국 대비 한국시장의 할인률을 고려시 저평가된 업종인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이 장기적 수혜업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업종대표주이면서도 외국인 지분율이 낮은 종목과 외국인의 선취성 자금 유입종목군이 주목된다는 설명이다.

곽 연구원은 이같은 종목으로는 두산인프라코어, LS,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 STX조선, 대우건설, 대한항공, 대우증권, 삼성전기, 삼성카드, 현대증권, 두산중공업, 두산, 미래에셋증권, SKC, 하이트홀딩스, SK네트웍스, 롯데미도파, 현대중공업, 현대차, LG전자,LG화학, 기아차,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동양제철화학,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꼽았다.

반면 이번 편입이 단기적으로 오히려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한국 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이 국내 증시의 중장기 구조개선에 기여할 뿐"이라며 "지금처럼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위험자산 회피현상이 심화되는 국면에선 리레이팅이 아닌 디레이팅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으로 얼핏 밸류에이션 재평가와 선진시장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지만 글로벌 돈줄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선진시장펀드의 신규 투자 가능성에 의문을 피력했다.

그는 "FTSE 선진국 편입으로 신흥시장펀드중 신흥인덱스펀드가 우리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이 경우 자칫 신흥시장 자금은 빠져나가고 선진시장 자금은 들어오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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