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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쇼크, 국내 증권사 영향 제한적”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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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17 21:36

증권사 익스포져 1055억원 수준
추가적인 파산 없을땐 단기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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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에 따른 국내 증권사의 직접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인 제2, 제3의 파산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파생결합상품에 대한 위축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자기자본의 0.8% 수준 = 국내 증권사의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ELS 익스포져는 이달 12일 기준 105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1개 증권사의 리먼브러더스 ELS 익스포져는 1055억원으로, 이 금액이 전액 손실처리되더라도 국내 증권사의 건전성(자기자본의 0.8%)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5일 발표된 3억9000만달러(약 4000억원)는 6월말 기준 자료로, 6월말 이후 국내 증권사의 리먼에 대한 익스포져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송경철 금융투자업서비스본부장은 “ELS의 상환(원금+수익)의 경우 발행사인 국내 증권사가 지급 책임을 진다”며 “리먼 Back to Bacl ELS의 경우에도 리먼의 파산여부가 ELS의 상환과 전혀 관련이 없기 때문에 국내 ELS 투자자들의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감원은 리먼 관련 ELF 익스포져는 5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ELF의 경우 얼마만큼 회수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며 100% 모두가 투자자 손실로 갈지 일부만 손실로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유 외화유가증권도 미미 = 하나대투증권 한정태 연구원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에 따라 리먼이 발행하고 국내 증권사가 판매한 ELS는 Fully Funded(원리금지급형) Swap 방식과 Unfunded(손실금 옵션가치 제한형) Swap 방식이 있다”면서 “Unfunded Swap 방식의 ELS의 약 95%를 국내 판매사가 투자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형식”이라고 밝혔다.

ELW의 경우에도 대부분 국내 증권사가 발행하고 유동성 공급업체가 리먼 형태이기 때문에 국내사가 유동성 공급업체를 재선정하면 그다지 문제가 안된다는 것.

대신증권 강승건 연구원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있는 것은 리만브라더스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인해 리먼과 BTB거래를 한 증권사의 손실 가능성”이라며 “증권사의 BTB거래 관련 손실을 추정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치는 신용환산액인데 각 증권사가 발표한 ELS및 ELW관련 추정 손실규모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증권의 경우 신용환산액은 1617억원이지만 비유통 ELW를 제외하고 Unfunded Swap 방식으로 거래된 ELS의 발행금액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신용환산액은 80억원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한화증권 정보승 연구원은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증권사별 외화자산 보유규모는 절대적으로 작은 수치”라며 “투자대상도 단기상품 및 비교적 안전자산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보유중인 외화유가증권은 삼성증권의 경우 PB영업을 위한 해외채권 등에 단기투자하고 있고, 우리투자증권은 RP(환매조건부채권) 매칭을 위해 국내기업이 해외에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투자증권이 상대적으로 큰 2715억원을 매도가능증권으로 보고하고 있지만 이는 두산의 밥캣 인수 참여에 따라 취득한 두산홀딩스의 지분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만 증권사들의 센티먼트가 급속히 악회되면서 위축될 수도 있겠지만 투자은행들의 연속적인 파산이 이어지지 않는다면 이번 사태는 단기적 고통으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 주요 증권사별 ELS발행 잔액 및 리먼브러더스 대상 신용환산액 >
                                                                              (단위 : 억원)
주) LB익스포져가 기재되지 않은 증권사는 5% 이상의 익스포져 없음
(자료 : 각 증권사 공시)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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