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투자증권 이윤학 투자전략팀장은 11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재 코스닥시장은 극단적 과매도 국면”이며 “코스닥지수는 올연말 550포인트를 회복하고, 2010년에는 현지수대비 70% 이상 상승한 760선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팀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장기상승 3국면으로, 230개월 상승, 30개월 조정의 조정폭 60%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 1980년대 일본과 1990년대 미국의 장기 주가사이클과 일치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는 향후 2년간 장기 상승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변동성에 의한 센티먼트는 극단적으로 낮은 수준이나 주식시장과 관련된 자금의 흐름이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최근 주가 하락추세에도 불구하고 환매 등 자금유출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재 코스닥 시장도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1997년부터 나타난 코스닥 시장의 추세적 변화양상을 보면 이같이 상승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코스닥 시장은 과거 IT와 벤처가 주도하던 양상에서 우량주 중심의 성숙시장으로 전환을 보이고 있다”며 “시가총액별 구성비를 봤을 때 500억~1000억원 사이 기업과 1000억~5000억 원 사이의 기업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제시했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의 개설초기인 1996년 대비 시가총액은 8배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상장기업 수도 343개에서 1031개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시가총액은 둔화되고, 일평균거래량은 5억4000만주에서 4억9000만주로, 거래대금은 1조7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개설초 시가총액 구성비중 100억원 미만이 50.9%, 100~500억원 39.8%, 500억원 미만이 90%를 차지했지만 2006년 5월말 현재 100억~500억원 65%, 500억~1000억원 16%, 100억원 이상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그래프 참조>
이 팀장은 이같은 변화는 전체적으로 코스닥시장이 중견기업 중심의 성장세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량 중견기업 중심의 수익성 및 밸류에이션 안정화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보유 비중은 17.3%로 1997년 7.5% 대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