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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반응 자제, 투자 나설 때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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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07 18:11

증권업계 대표 전문가들 이구동성
이번주 최대 고비 앞두고 방향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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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반응 자제, 투자 나설 때
정부·당국·업계 수장들이 연이어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진화에 나선 끝에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세계 유수의 외국신용평가 기관들까지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가능성을 일축하고 나섰고, 지난주 후반에는 급기야 국내 증권업계 내로라 하는 대표적 실무 전문가들까지 전면에 나섰다.

다행히 시장의 투자심리는 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주에도 대형 악재들은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전망이다.

◆ “펀더멘털 이상무” = 지난 4일 국내외 증시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9월 위기설’의 가능성은 없다며 현 장세를 장기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 삼성증권 김학주 리서치센터장, 대우증권 마득락 FICC본부장, 크레디트스위스 윤 석 리서치센터장, 한국밸류자산운용 이채원 부사장, 한화증권 전병서 리서치센터장 등 대표 전문가들은 긴급 시황간담회를 열었다. 관련 분야 간판급 에이스들이 총동원의 힘을 빌어 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영익 부사장은 “현재 상황이 나쁜 건 사실이지만 추세적인 하락국면이 아니다”라며 “4분기로 갈수록 물가는 안정되고, 주가는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물가불안으로 가계부채가 늘었지만 가계의 금융자산도 빠른 속도로 증가해 내년부터는 소비와 수출이 모두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마득락 본부장도 “9월 위기설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외국인들은 현재 선물환시장에서 환헤지하고도 채권을 통해 2.5%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국내 금리 수준은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만큼 외국인들의 탈(脫)한국 가능성은 없다는 설명이다.

마 본부장은 이번주에 돌아올 외국인 만기 채권 규모가 67억달러 수준이라며 이들이 모두 나간다고 해도 우려하지 않아도 될 만한 상황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김학주 센터장은 물가불안을 초래했던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 추세가 당부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외환위기 당시와는 국내 기업들의 체질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윤 석 센터장도 “외국인들이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수출 중심의 국가 주식을 많이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하락세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는 이어 “건설사 문제도 전체적으로 보면 나빠지긴 했지만 심각한 우려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채원 부사장은 “상승과 하락의 시기와 폭을 알 수는 없지만 심리적으로 현재 최악의 국면”이라며 “기업들은 자금압박이 있을 수 있더라도 망할만한 것은 아니어서 무엇을 얼만큼 살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병서 센터장은 “지금은 오히려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며 “4분기가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래에셋그룹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이날 “위기설은 근거 없다”며 고객들의 펀드 환매 요구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미래에셋은 “경험적으로 볼 때 모두가 위기라고 느끼는 때는 역설적으로 위기가 아니었다”며 “주식시장만 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0이하 수준으로 이미 저평가됐기 때문에 우량 기업은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밝혔다.

◆ “방향탐색 과정 이어질 것” =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해외증시 급락 등으로 큰폭으로 출렁이긴 했지만 1400선을 지켜냈다. ‘9월 위기설’ 등으로 주간 하락률 4.7%를 기록했지만 주 후반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초반 전날 하락과 달리 소폭 반등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도 1117.80원 수준으로 내려섰다.

외국인들은 14거래일 연속으로 매도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강도가 약화되고 있다. 또 개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모습이고, 연기금도 매수세에 가담했다.

이번주에도 외국인들의 국고채 만기일인 10일과 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쿼드러플위칭데이가 11일로 예정돼 있다. 게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는 해외요인들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예상보다 악화된 점도 부담이다.

또 1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를 대비,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쿼드러플위칭데이까지 시장은 높은 변동성 속에 방향성 탐색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선엽 연구원은 “최근 환율 급등과 물가 압력에 따라 금리인상설이 있긴 하지만 국제유가의 하락 등으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 지난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국내 증시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책을 논의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학주(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마득락(대우증권 FICC본부장), 이정환(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이채원(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전병서(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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