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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투자심리 다소 진정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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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9-03 22:00

정부·당국·업계 전방위적 진화 주력
곳곳 긍정적 신호·추석이전까지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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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장중 1400선이 무너지는 등 일대 ‘패닉’을 겪은 증시가 정부·당국, 업계의 총력대응으로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초순까지는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아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날 이같은 움직임에도 외환시장에서 원·환율은 14원이상 오르며 1150원선에 근접하는 등 불안감은 여전했다.

◆ 추세적 반등 어려울 듯 = 9월 위기설로 불거진 이번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서 3일 주가는 소폭 반등하며 탈출기미를 보이고 있다.

일부 기업에 대한 루머로 장중 1400선이 무너진 2일에도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의 대량 매수세가 구원투수로 등판한 데 이어, 3일에는 이른 아침부터 증권·자산운용사 사장단이 간담회를 갖고 시장의 안정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금감원이 시장불안을 야기하는 루머에 대한 전방위적 단속 강화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75포인트 오른 1426.89로, 코스닥지수는 8.23포인트 올라 426.37로 장을 마감했다. 각각 1.40%, 1.96% 상승률이다.

그러나 이를 놓고 추세적 반등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보유 채권 만기일이 집중된 다음주 9, 10일에 이어 11일에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 국고채 만기도래 규모는 9일 약 6000억원, 10일 5조3000억원 가량이 몰려 있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조달금리와 한국 국고채 금리 차이를 고려할 때 재투자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심리적 영향에 따라 출렁이는 최근 장세를 볼 때 안심할 채권·외환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11일 코스피200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동시만기일이 다가오면서 9조원을 웃도는 매수차익거래 잔액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 긍정 요인도 곳곳에서 부각 =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시 주변에서 희망의 신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제유가의 안정적 흐름과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의 변화가 감지되고, 신용잔액 청산 등 수급개선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을 통한 정상화 과정의 진척 여부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2일 기준 신용융자 잔액은 1조9,980억원으로 지난 6월 16일 3조2,808억원으로 고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2%에서 최근 0.78%로 0.24%포인트 줄었다.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보유 비중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시가총액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30.49%. 지수폭락 기간 중에 외국인은 꾸준히 주식매입에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민 연구위원은 “우리 금융시장은 현재 ‘미국 모기지 부실에 따른 글로벌 신용 경색→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자금 유출 가속화→국내 외화자금 차입 여건의 악화→달러화 매수세 급증→원·달러 환율 및 금리 급등→자금 조달 비용 확대에 따른 기업 및 가계의 부실 가속화’로 이어지는 구조적인 리스크에 봉착해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안정이 선행되야 하지만 이같은 결과가 현실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2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하향 조정됐던 기업실적의 추가하향도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며 “3분기 실적시즌 개막까지는 기업실적의 추가 조정보다는 지나치게 하락해 있는 가격 자체의 복원력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인플레 기대심리를 완화해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의 구사에도 여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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