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시장의 안정적 수요 기반을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혜택을 당국에 건의키로 했다.
이달 들어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패닉상태를 보인 증시 안정화에 대한 논의를 위해 주요 증권·자산운용사 사장단은 3일 오전 여의도 증권업협회 회의실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증시 폭락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에 수급개선 등의 활성화 대책을 요청하고, 투자자들에게는 투매 자제를 유도키로 결정했다.
사장단이 주가 폭락을 진정시키고 대처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모이기는 2004년 5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이날 사장단은 지난 2004년 이후 주식투자자금이 증가하면서 증권거래세 징수액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거래세율이 과거와 같아 투자자의 상대적 부담을 덜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거래 관련 세제혜택 등을 건의키로 했다.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증권거래수수료에 농특세·부가가치세를 부과하는 것을 놓고, 이는 현재 시장여건을 감안할 때 적절치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적립식펀드 투자자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하거나 세금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의 확대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연기금 등의 주식투자자금 조기집행과 퇴직연금 주식투자 활성화 방안,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공매도에 대한 감독강화 등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이같은 제안과 건의들은 이번 증시 하락의 배경이 국내 경제여건의 악화보다는 미국발 신용위기 등 대외변수에 따른 것으로 판단, 국내 시장의 수급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시장 안정을 위해 각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분석자료 점검과 미확인 루머 확산 차단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투자자들에 대한 창구안내와 투자자교육, 홍보활동 강화, 장기투자 캠페인 등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도 보다 강화키로 했다.
사장단은 최근 주가하락이 주로 글로벌 경기둔화와 미국발 신용위기 등에 기인하며, 국내 경제여건에 비추어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반면 올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국제유가가 안정화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어 주식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