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머징라틴 지역의 실적 모멘텀이 여타지역 대비 양호하고, 북미지역의 투자매력도가 상향되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2일 "단기적 반등의 힘이 약해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여전한 투자매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펀드는 현재 해외주식형펀드 시장의 35%, 브릭스(BRICs) 등 중국관련 펀드는 약 71%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9년 2분기 정도에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면 당분간 주가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안정권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중국펀드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투자자들은 현 조정국면을 분할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도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특히 박 애널리스트는 "중국펀드가 모두 동일한 성격을 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장별 투자비중, 매매 기준가 적용일, 환매대금 지급일 등을 고려해 특성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펀드 플로우와 관련, 현재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작지만 순증가세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해외주식형펀드는 소규모 자금유출 지속을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3개월 연속 주가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국내주식시장 수급에 매우 긍정적"이라며 "현재 상황에서 주식형펀드의 자금흐름 부진에 초점을 맞추는 것 보다는 1,500선을 하회하는 상황에서도 꾸준한 순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에 긍정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연초이후 코스피지수가 약 21% 하락했지만, 국내주식형펀드 수탁고는 10조4000억원(재투금액 제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 규모가 외국인 매도 공세를 받아줄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지수의 낙폭을 방어하는데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달 9월 국내증시의 반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국내주식형펀드의 수익률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적립식투자자들은 꾸준한 투자가 요구되나, 신규 거치식 투자자들은 섣부른 판단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