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협회는 ‘7월말 적립식펀드 판매 현황’을 통해 장기간 하락장 속에서 적립식펀드 계좌수가 17만개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해외투자 펀드의 해지 수요가 늘면서 감소폭이 보다 늘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적립식펀드 판매 계좌 수는 155만개로 전월 1568만개보다 큰폭으로 줄었다.
연초인 1월말 1552만개에서 2월 1539만개, 3월 1552만개, 4월말 1556만개, 5월말 1565만개 등으로 중반까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6월 이후 감소세로 반전된 것,
이같은 감소세는 해외 적립식펀드 계좌 감소가 이끌고 있다.
중국 등 글로벌 증시 침체에 따라 지난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해외투자펀드가 불확실성 증대로 국내로 유턴하고 있다는 풀이다.
해외 적립식 펀드 계좌 수는 7월 말 628만개로 6월 말의 640만개에 비해 12만개가 줄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적립식펀드 계좌 수는 5만개가 줄어 7월 말 현재 923만개를 기록했다. 계좌 감소의 대부분은 주식형으로 해외 적립식의 경우 11만개, 국내 적립식은 5만개가 각각 줄어들었다.
반면 투자금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계좌 해지가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의 소액에 몰려있고, 지수 하락의 지속으로 저가매수를 위한 국내펀드 자금의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적립식펀드 전체 금액은 7월 말 현재 74조5065억원으로 전월의 73조6007억원보다 9058억원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해외 적립식펀드는 27조2742억원에서 27조2569억원으로 줄었지만 국내 적립식펀드는 46조3265억원에서 47조2496억원으로 9231억원이나 늘었다. 국내 적립식펀드 증가분 중에서는 주식형은 7959억원 늘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