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으며, 원·달러 환율 불안,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96.91로 전날보다 15.68포인트, 1.0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68포인트 하락한 483.47로 마감했다.
이번 하락을 놓고 전문가들은 “증시 주변에 호재가 없다”며 “중국 증시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과 올림픽 이후 세계 경기 침체 가속화, 미국의 페니메·프레디맥 국유화설 등에 따른 금융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가격메리트 부각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은 이제 시장에서 힘을 잃은 지 오래다.
증시 주변여건들도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는 모습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등 대외변수에 따라 출렁이면서 이렇다 할 모멘텀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펀드 환매사태(펀드런)까지 우려하기도 한다. 은행권 정기예금금리가 7%선대 이상으로 올라서면서 그동안 환매를 미뤘던 기관과 개인이 주식시장에 묻어둔 자금을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장기적인 악재로 주요 시점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부담요인으로 맹위를 떨칠 기세다.
여기에 국내판 서프프라임으로 일컬어지는 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까지 부각되는 형국이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경기는 물론 국내 PF 대출 부실 문제가 부각되면서 금융권 전반에 위축심리가 팽배하다.
금융당국도 현재 금융시장의 취약점으로 PF대출 부실발 위기 가능성을 꼽을 정도다.
지난 6월말 현재 금융권의 부동산 대출 잔액은 은행권(47조9000억원), 저축은행(12조2000억원) 등을 합쳐 7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PF 위기론의 진원지는 저축은행이다. 2006년말 10.4%에 불과하던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현재 14.3%까지 높아졌다. 정부가 21일 부동산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시장 반응도 냉담했다. 주식시장에서 건설주들은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21일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반영한 듯 속락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부동산 규제 완화안의 핵심 사항인 주택매매와 관련된 금융규제를 그대로 두고 ‘알맹이’가 빠진 대책만 나열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실질적인 규제완화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DTI나 LTV 규제완화, 보유세 완화 등이 수반되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가 주택시장의 약세와 관련주의 하락세를 되돌리기에는 너무 늦은 처방”이라고 언급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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