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권에 부실 관련 경고음이 울리면서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여신금융회사들에게 컨틴전시 플랜 수립을 요청하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이에 따라 여신금융사들은 비상대응책을 정비 및 수립해 내달 3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작성해야 될 내용은 1단계 각 사별 고유한 영업특성을 고려한 잠재적 리스크 요인 식별, 2단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 지표선정 및 현재화될 경우의 영향 평가, 3단계 2단계의 영향평가에 기초해 시나리오 작성 및 발생가능성 평가, 4단계 시나리오 단계별 구체적 대응계획 작성 등이다.
이와 함께 ‘리스크 관리 및 컨틴전시 플랜 세미나’를 개최해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이 세미나는 금감원과 여신금융협회가 주최하고 신용카드사 및 할부리스사 리스크관리 또는 유동성 관리 담당 임직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여전사의 잠재위험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국민은행의 신용카드 신용리스크 관리 및 컨틴전시 플랜, 신한카드의 유동성리스크 관리 및 컨틴전시 플랜, 현대캐피탈의 유동성리스크 관리 및 컨틴전시 플랜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시장 불안에 따른 유동성리스크 및 경기부진에 따른 신용리스크 등 잠재 위험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PF발 부실이 지적되면서 경기침체는 장기화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수석연구원은 “금리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경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2006년 말 50조3000억원에서 지난 3월말에는 73조원으로 2년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중 은행권 대출이 43조900억원, 저축은행은 12조4000억원, 보험사는 5조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자산건전성이 은행권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저축은행의 부실 위기를 지적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11.6%에서 6월 말 현재 14.3%로 소폭 증가했다.
감독당국과 업계는 부실이 발생할 정도의 위험 수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강화된 리스크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경영 안전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 할 계획이며 M&A 촉진 등을 통해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연 7%대 고금리 정기예금으로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올해 주요 경영계획을 여신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로 잡고 있다.
김의석·고재인 기자
< 리스크 시나리오(예) >
(단위 :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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