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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박스권장세 지속될 듯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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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20 22:08

낙폭과대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접근
달러강세 수혜 효과 경기침체로 상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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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상품가격의 하향 안정화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 장기적으로 잠복해있는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감 등으로 국내 증시도 이렇다 할 방향 찾기가 어렵다.

이런 가운데 한때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세 자리수 환율까지 거론되던 원·달러 환율이 슬금슬금 하락분을 회복하며 수출주들의 환율 수혜가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환율 수혜 효과는 단기적인 시각에서 봐야 한다는 평가다.

오히려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 소비시장의 위축에 따라 수출주들에 악재가 보다 부각되는 모습이다.

◆ 强달러의 귀환 =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장중 한때 1050원선을 웃돌기도 했다. 지난달 외환당국의 1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을 쏟아부으면서 원·달러 환율을 3일만1004.9원까지 끌어내리기도 했다. 최근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원·달러 환율의 연중최고치는 지난달 4일 기록한 1050.4원이다. 이는 지난 2005년 10월25일 105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이번 달러 강세의 배경은 무엇보다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투기자금이 원자재 대신 달러화를 매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일본 등의 경제 악화가 아시아 신흥시장의 경기 침체를 유발하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최근의 달러강세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또다른 면이란 설명이다.

또 유럽과 일본경제의 침체에서 오는 달러와 강세는 우리와 수출 경쟁관계에 있는 엔화와 유로화에도 동시에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수출 경쟁력 없이는 큰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수출주들이 일정 정도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원자재가격 안정과 달러강세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싸늘한 세계 경기가 수출주들에게 보다 부담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윤기 경제조사실장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와 같이 세계경기 침체국면에서는 수출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환율효과가 상쇄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지속적인 약세장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종목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같은 저평가에 따른 가격 메리트도 최근 장세에서는 투자판단을 내리는데 큰 의미를 두기 어렵게 됐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저평가된 종목이 워낙 많고, 시장의 체계적인 위험에 대한 리스크가 커 개별기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쉽게 부각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방어형 전략 유효 = 실제로 대표 수출주들의 주가는 최근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이후 닷새 연속 하락하면서 56만원선에 턱걸이했다.

현대차 역시 닷새 연속 내림세를 이어가며 12일 종가 7만3300원에서 20일 7만30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SDI도 이틀간 3% 이상 빠지면서 87500원에 마감됐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도 이달 중순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수혜주와 내수주 등 경기방어주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최근 재부각되는 신용위기 변수에 따라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며 수급상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최근 미국시장이 국내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시장이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은 시장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도 “내달 말이나 10월초께 3·4분기 실적이 반영되면서 박스권 등락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은 실적개선 종목을 중심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조선·음식료업종 등이 상품가격 하락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과 내수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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