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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순기능에도 주목을”

배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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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8-13 21:00

자율적 자산운용 큰틀에서 문제점 최소화
헤지펀드 도입 앞두고 노하우 쌓기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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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헤지펀드 시장을 놓고 증권사들의 관련 노하우 쌓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지펀드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국내 프라임 브로커리지 발전을 위해서는 증권 대여를 통한 공매도와 헤지펀드의 레버리지를 위한 대출제도 등의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 차입후 공매도 활성화 필요 = 현재 국내에서 공매도 규제와 관련된 규정은 증권선물거래소 업무규정을 통해 규제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보유하지 않은 주식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고, 공매도 호가의 가격제한도 규정해 차입한 증권으로 매도를 하는 경우에는 차익거래를 제외하곤 직전의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호가할 수 없다.

내년 시행될 자본시장통합법상에서도 원칙적인 공매도 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증권연구원 노희진 선임연구위원은 “순수 공매도를 허용하지 않고 차입 후 공매도를 허용함에 따라 신용거래 및 대차거래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우리시장에서는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 선물매도) 보다는 매도차익거래(현물매도, 선물매수)를 행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매도는 결제불이행과 시세 조정의 수단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지만, 가격결정의 효율성, 수급불균형의 조절을 위한 유동성 공급 기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 자체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보다 문제점을 최소화하면서 자율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노 연구위원은 “다만 결제시스템의 안정을 위해 순수공매도는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전적으로 차입 증권이 확인된 차입 후 공매도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헤지펀드의 차입을 통한 롱-숏 전략은 중요한 수단인데, 현행 규제에서 집합투자업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차입은 허용하고 있지 않다.

노 연구위원은 “그러나 레버리지는 경제적 측면에서 시장 유동성을 제고하고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며 보다 효율적인 자산 배분을 가능하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헤지형 사모펀드에 한해 적용을 배제하고, 증권회사의 헤지펀드에 대한 대출을 허용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헤지펀드의 의미있는 정보공개 △금융기관의 위험관리 시스템 개선 △건전한 해결 메커니즘 확립 등을 통한 시스템 리스크 관리 방안이 전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 헤지펀드 겨냥 발빠른 행보 = 국내 증권업계도 헤지펀드 허용을 겨냥해 다양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운용경험을 쌓기 위해 싱가포르 등지에 헤지펀드 전문운용사를 설립하는가 하면, 각종 관련 지원업무를 통해 수익을 거두는 프라임 브로커 사업 준비에도 바쁜 걸음이다.

대우증권은 프라임 브로커 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대차거래 서비스를 강화하고, 파생상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연계 업무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06년부터 영국계 헤지펀드 운용사인 ‘애스펙트 캐피털’과 제휴해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헤지펀드를 판매해 온 경험을 살려 헤지펀드 평가 등 상품 마케팅 역량을 축적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2개의 헤지펀드 운용팀도 최근 신설하는 등 헤지펀드 운용 노하우를 쌓기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공식 출범한 IBK투자증권은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표방하며 싱가포르에 3000만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연내에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IB센터를 개설하고 ING와 공동으로 25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당시 현지법인이 아닌 IB센터 개설로 눈길을 끌었다. 자본금 5000만 달러 규모의 IB센터를 통해 헤지펀드에 대한 실무도 익히고, 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의 IB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여기서 1억달러를 들여 ‘우리앱솔루트파트너스’ 헤지펀드 운용도 진행중이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월 미국계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인 아틀라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손잡고 ‘케이아틀라스(K-Atlas)’를 설립해 운용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11월 현지 법인과 합작으로 설립한 헤지펀드 운용사인 ‘HFG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들로 구성된 펀드오브헤지펀드인 ‘HFG 코리아1호’을 국내 최초로 출시해 운용 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은 당시 2500만달러인 투자 규모를 4500만~5000만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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