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이 신임 사장은 취임사에서 “예탁결제원의 선진화와 재도약을 추진해 나가자”며 “금융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예탁결제원이 세계 일류의 예탁기관으로 발돋움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신임 사장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및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지내오다 한미은행 신탁사업본부 부행장, 한국씨티은행 기업영업본부 부행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임기는 오는 2011년 8월6일까지다.
이에 따라 ‘낙하산 인사’라는 주장을 펼친 노조와의 갈등은 일단 일단락됐다. 그는 취임을 둘러싼 노조와의 마찰을 의식한 듯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안정적 노사관계가 필수”라며 “원칙과 신뢰에 바탕을 두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힘줘 강조했다.
이 신임 사장은 취임식에서 “그동안 예탁결제원을 국내 최고의 자본시장 핵심인프라로 성장시켜 온 직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CEO가 조직구성원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감사원의 감사와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중점적으로 개선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이 지난 4월부터 추진해온 ‘경영합리화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해 경영효율화를 이루고 이용자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절감 △수수료체계 개편 △시장친화적 서비스 △서비스 품질 혁신 등을 이뤄내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차세대 시스템의 국제정합성을 높이고, 전자증권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예탁결제인프라를 선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장외파생상품·탄소배출권 등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의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서비스 영역 확대와 해외시장에서의 글로벌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이맹기 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부원장도 증권예탁결제원 신임감사로 활동하게 됐다. 이 신임 감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드빌트대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1회로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조사관, 증권거래소 부이사장보 등을 역임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