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23일 코스피지수가 1600선에 근접하면서 반등하자, 부동자금의 국내 증시로의 유입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그동안 하락장이 지속되고, 증시 주변 요인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현금보유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온 투신 등 기관의 탄탄한 매수여력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증시에 투입이 될지도 관심이다.
시장이 반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증시 주변의 풍부한 대기성 자금의 귀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단기 부동자금의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설정잔액 등의 사상 최대 수준의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다.
증시 여건이 개선된다면 주가가 저평가 된 가격 메리트 부각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동시에 최근 손실폭이 커지면서 환매 수요가 일고 있는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이 국내로 돌아올 경우 외국인들의 최장기간 순매도 속에서도 증시 수급여건이 크게 호전될 수 있다는 기대다.
지난해 해외투자 열풍을 타고 급증했던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자금이 이달 들어 1조원 가까이 순유출되고 있다. 해외 주식시장이 반등하면 그동안 환매 타이밍을 놓쳤던 투자자들의 환매 수요가 보다 가중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물가상승 등으로 은행 예적금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에 접어들었고, 부동산 시장의 기대수익률 하락 및 가계 자산배분 변화에 따른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예상된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주식매입 규모도 올 연말까지 8조 가량이 추산되고 있는 상황.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이나 채권시장 모두 불안해 투자를 망설이는 상황이므로 MMF의 매력이 컸다”면서 “은행권의 3개월짜리 특판예금 금리가 5.5% 수준이지만 이 역시 3개월간 자금이 묶이기 때문에 대기성 자금을 끌어모으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