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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하반기,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 높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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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13 18:23

신한은행 FSB연구소 김선태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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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하반기, 실물경제 둔화 가능성 높다
◇ 상반기 경제흐름 및 주요 특징

사실상 2008년 한국경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사태에서 파생된 경제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압력의 고조라는 2가지 큰 부담을 안고 출발하였다. 그 결과 상반기 내내 국내의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하락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9월까지 2%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 6월 5.5%까지 치솟았다.

반면 선진국 중심의 대외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5월 수출증가율은 27%까지 확대되었다. 국내 경제성장률이 수출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반영되어 1/4분기 GDP성장률은 5.8%로 낮지 않은 수준을 기록하였으며, 2/4분기 성장률도 급격하게 추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상반기 국내경기의 큰 특징을 꼽아보면 선행경기와 동행경기의 하강구도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 되었고 수출증가세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정책당국은 ‘선제적’차원의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을 시행할 수 없게 되었으며, 이러한 정책환경이 하반기 국내경제의 또 다른 불확실성을 잉태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 하반기 경제전망의 기본구도

경기흐름 상 선행지수와 동행지수의 하락세를 감안할 때 하반기 국내 실물경제는 본격적인 둔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좀 더 명확한 전망을 위해서는 앞서 지적했던 수출경기의 호조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라는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 이 두 가지 변수가 하반기 실물경제의 둔화과정에서 경기하강의 ‘속도와 폭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의 예상보다 높은 수출증가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이라는 현상의 공통적인 원인은 사실상 ‘자원보유국의 지속적인 경기호조’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하반기 국내경제에서 ‘자원보유국’의 경기흐름은 핵심적인 결정요인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 자원보유국의 경기와 수출, 그리고 물가

하반기 국내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요소가 ‘자원보유국’의 경기흐름이나, 이를 일률적으로 표현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원자재의 수가 워낙 많고 또 이를 수출하는 국가들의 경제상황도 단순하게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의 수출경기와 물가에 영향을 주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자원보유국의 공통적인 사항을 꼽아보면, 자원보유국 내의 인플레이션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긴축정책이 극대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긴축으로 인해 자원보유국 내의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데, 이것은 하반기 수출경기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내수경기와 경기부양 정책 가능성

2/4분기 이후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보다 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소비둔화 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고, 소비의 둔화기간도 상대적으로 장기화 될 수 있다고 본다. 수출이 나름대로는 선전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에 의한 실질소득의 감소분을 고용소득의 증가분이 상쇄시켜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이거나 ‘선제적’차원의 경기부양 정책이 인플레 기대심리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하반기에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 보다는 소극적이고도 수동적 차원이 경제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하반기 선행경기의 반등모멘텀이 상당히 미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 ’L’자형에 가까운 ‘미완성 U자형’ 경기흐름 예상

2008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지난 2/4분기에 수정 제시하였던 4.6%를 유지한다. 하지만 상반기 성장률이 당초보다 상향 조정되었고 하반기 성장률은 하향 조정하였다. 소비를 축으로 하는 내수경기가 하반기 들어서면서 하강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연간 전체적으로는 당초의 예상을 뛰어 넘겠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서서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재정정책이 무리 없이 추진될 경우 4분기에는 내수부문에서 미미한 정책효과가 가시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금년도 전체적으로는 성장률을 비롯한 전반 경기흐름이 ‘L’자형에 가까운 ‘미완성 U자형’의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 2008년 경제전망 >
                                                            (자료 : 한국은행, 신한은행 FSB연구소 추정치(2008년 2/4분기 이후)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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