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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드 펀드(no-load fund)’ 新판매채널로 자리매김 할까?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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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7-13 18:12

신규운용사 직판선언, 업계 ‘기대半 우려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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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인하·투자철학 판매시대 개막 ‘의의’

펀드슈퍼마켓 도입 등 규제완화 병행 지적도

그동안 논의가 무성하던 이른바 ‘노로드펀드’(no-load fund)가 업계 최초로 가시화 되면서 자산운용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원래 노-로드 펀드는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낮춰서 투자 수익율을 높이기위한 펀드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로드 펀드는 운용사에서 직접 판매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직접판매’가 새로운 판매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최근 자산운용업 신규 허가를 받은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12명의 포트폴리오매니저들을 주축으로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고객과 직접 소통해 자사의 펀드를 판매하는 이른바 ‘노로드 펀드’의 첫 스타트를 끊은 것.

지난해 1월 도입된 운용사직판제도는 당초 기대 대비 선뜻 나서는 운용사가 없어 도입 이후 국내 펀드시장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실효성 논란이 끊이질 않던 상태였다.

이같은 시점에 신규 운용사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펀드 직판제로 신규펀드를 노로드펀드로 출시해, 판매보수를 과감히 낮추고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운용철학과 펀드에 대한 완전판매를 지향한다는 것에는 의의를 둘 만 하다는 평가다.

특히 업계에서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처럼 판매사와 직접적인 계열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노로드펀드 움직임이 가시화 된다면, 펀드의 성과 등 순수한 실력으로 펀드슈퍼마켓을 앞 당길 수 있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주요 판매사의 입김이 유독 센 국내 펀드 판매시장 정서상 신규 운용사라는 강점이 과감히 직판제를 결정할 수 있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더욱이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경우, 판매사를 굳이 거치지 않더라도 IMF시절 1억원을 투자하여 단 1년10개월만에 156억원으로 불려낸 증권가 미다스의 손, 강방천닫기강방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브랜드 네임과 확고한 투자철학이 직접펀드 판매를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A운용사 마케팅담당 임원은 “기존 운용사들의 경우, 그동안 지속되어왔던 주요 판매사와의 관계 때문에 쉽사리 노로드를 결정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자통법시대를 맞아 IFA제도 도입 논의 등 판매 채널의 다양화가 요구되는 시점에서, 기존 판매사와의 네트웍에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는 신규운용사라는 점이 직접판매를 가능케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자교육재단 김일선 상무도 “과거 운용성과가 탁월하고, 운용역들의 전문성이 인정됐다면, 고액자산가들이나 신념 있는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노로드 판매방식이 어필하기 쉬울 것”이라면서 “직판을 도입했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 하지만, 회사 자체와 오너의 투자철학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것은 업계 전반적으로 의의를 둘 만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상무는 “업계 전반적으로 앞으로 판매사들의 눈치 대신, 컨설팅 개념을 접목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는 노로드펀드가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노로드 펀드 움직임이 초기 단계이니 만큼 보완해야 될 상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우선 노로드판매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펀드슈퍼마켓 도입 등 제도적인 도입과 개인투자자들과의 접근성을 높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국펀드연구소 우재룡 소장은 “노로드펀드가 전체 펀드판매 M/S 50%를 차지 할 만큼 성공적으로 정착한 미국의 경우, 찰스스왑 등 펀드슈퍼마켓에서 다양한 직판펀드를 등장시켜 고객들의 니즈를 맞추고 있다”며 “펀드직판이 활성화되려면, 국내 금융당국에서도 펀드슈퍼마켓이 원활해지도록 규제를 완화해줘야 직판경로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실제 직판을 먼저 시도했던 일본은 최대 4%까지 M/S가 치솟았지만 개별 직판회사의 독주와 투자자들에 대한 서비스 부족으로 현재 M/S가 1%미만까지 하락했다는 것. 더욱이 펀드슈퍼마켓이 형성되지 않은 환경에서 개별 직판운용사의 독주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선택기회가 제한된 것도 원인으로 꼽혔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도 “노로드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확실히 자리잡히기 위해서는 계좌개설과 온라인펀드 판매시 실명확인 과정이 완전판매 형식으로 제대로 시스템화 되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내시장 환경이 계열관계가 유독 강하고, 실명확인을 위해 은행을 거쳐야 하는 과정을 생각해 볼 때 판매보수가 큰 펀드를 은행에서 권할 수도 있는 변수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 팀장은 “노로드가 신판매 채널로 제대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향후 펀드슈퍼마켓이나 독자적 판매 채널도 가능하게 나타나야 한다”면서 “아직은 일부 법인들을 커버하는 초기 단계라 보여지는 만큼, 대중적으로 자리매김 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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