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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카드사, 대외 신인도 제고 통해 자금조달

고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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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15 18:22

‘국내 채권시장의 구조변화에 따른 카드사의 대응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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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카드사, 대외 신인도 제고 통해 자금조달
채권, 만기 장기화·신종 채권 고성장 등 변화

리스크 규제 강화로 ABS 확보 어려움 예상

금융IT·신용위험 관리 통해 효율적 유동화

신용카드 시장은 앞으로 성장에서 성숙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열경쟁에 대해 감독당국도 적극 제재에 나서는 한편, 신용카드사들도 자체적으로 질적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신용카드사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대외 신인도 제고, 리스크관리 관련 금융IT 구축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완중 수석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의 ‘국내 채권시장의 구조변화에 따른 신용카드사의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본지는 이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시장에서 신용카드사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조달을 할 수 있는 방안을 풀어봤다.

이 보고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화 사태 이후 미국 경기침체의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국내 경기의 하강리스크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용카드업계는 최근 민간소비가 회복되면서 신용카드이용액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고 신용카드사의 수익성, 건전성 등도 함께 개선되고 있어 향후 적절한 규제와 성장기반이 조성될 경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여러 가지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용카드산업은 성장단계를 지나 새로운 구조조정기를 거치며 성숙단계로 진입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완중 연구원은 “신용카드사들이 성숙단계에 접어들 것을 대비해 성숙기에 맞는 경영전략과 더불어 주요 자금조달원인 채권시장의 구조변화와 올해 도입된 은행권의 바젤Ⅱ가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 국내 채권시장 변화 주의깊게 살펴야

이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양적, 질적으로 급속한 변화를 겪은 국내 채권시장은 국내외 시장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사상 초유의 저금리기를 경험한 직후 맞은 글로벌 금융긴축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 시중자금의 주식형 상품 쏠림현상 등 채권시장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면서 “인구고령화 진전, 퇴직연금제 도입, 장기국채시장 육성 등의 채권시장 활성화 정책추진 등도 향후 국내 채권시장의 구조변화를 초래할 주요인으로 지목된다”고 말했다.

국내 채권시장의 변화는 금리변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국내 금리수준은 외환위기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만성적인 초과 자금수요가 지속되면서 10%대의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했었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제 및 금융시장의 구조 조정기를 거치면서 금리급락(1999~2004년)을 거쳐 2005년 이후 경기회복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 진행되며 점진적인 금리 상승기를 지나고 있는 상황.

한편, 유통시장 측면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장기투자자들의 시장진입이 확대돼 채권시장이 활성화 됐다.

특히, 국채 거래비중이 대폭 확대되고 거래회전율이 급증하는 등 국채중심의 유통시장이 형성되었으며 투자자층도 외환위기 이전 은행·투신 중심에서 외환위기 이후 보험·연기금 등으로 장기투자자층이 대폭확대 됐다.

◆ 금융사 투자수익 제고 위해 노력 필요

이 보고서는 국내 경제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균형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내 채권시장의 만기구조가 점차 장기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채권시장의 전체 듀레이션은 1999년 말 1.79년, 2007년말 2.24년으로 국고채는 1.97년에서 3.25년으로 각각 확대됐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장기국채시장 육성정책 강화 등을 배경으로 국내 채권시장의 만기구조 장기화는 계속 진전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장기 민간채권의 발행이 크게 확대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해외증권의 지속적인 투자 및 다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고령층의 간접투자상품 보유 증가와 금융상품 개발 규제완화로 개인투자자들의 채권관련 상품투자도 점차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금융의 증권화 진전, 투자 및 자금조달 수단의 다각화 요구, 시장 인프라 개선 등으로 신종채권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다양하고 복잡해진 시장리스크로 인해 금리 등에 대한 금융감독당국의 관리감독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 카드사 자금조달 방법 구조적 변화 불가피

이같은 채권시장의 변화에 따라 신용카드사들도 자산유동화증권 등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조달을 하는 방법에도 구조적 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신용카드사는 유동화에 적합한 자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적극추진해 자금조달에 있어 자산유동화증권의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신용카드사들은 바젤Ⅱ 도입 및 유동화를 둘러싼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각 카드사별로 조달비용의 절감 및 자산관리업무의 정교화 등을 통한 조달구조의 효율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바젤Ⅱ도입은 금융기관의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신용카드사들이 재무건전성 악화 부담으로 후순위채 발행 등의 자체 신용보강수단을 활용하기 어려워지고 최근 부동산PF 관련 자산유동화증권의 부실 가능성 부각으로 외부 신용보강수단의 확보도 더욱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바젤Ⅱ 도입은 신용카드사의 해외 자금조달의 투자처 발굴 및 조달비용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과 해외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선진 대형은행의 경우 기본내부등급법을 적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위험가중치가 높아져 해외금융기관들의 입장에서는 투자를 기피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 Master Trust·ABCP 등을 통해 조달구조 효율화

이같은 상황에서 신용카드사는 자산유동화증권의 발행에 있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구조의 도입에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자산유동화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신용카드사의 경우 Master Trust 구조 도입을 통해 정기적으로 자산을 추가해 간편한 절차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지속적인 유동화증권의 발행을 위해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프로그램 구조를 도입해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Mastet Trust의 특징은 하나의 계약에 근거해 새로운 자산의 추가를 통해 새로운 시리즈의 증권 발행이 가능하고 또한 이자와 원금의 공유를 통해 통제적립기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보유자 측면에서 여유자금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축소시킬 수 있고 투자자입장에서는 원금과 이자의 공유는 채권의 적기상환가능성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ABCP 프로그램은 발행을 통한 발행대금으로 장기의 자산을 매입하고 차환발행을 반복하는 구조이다. 신용카드사의 경우 ABCP를 발행하고 차환발행구조를 도입함으로써 조달비용을 절감하거나, ABCP 도관회사(Conduit)를 통해 기존에 발행한 ABCP에 투자해 장단기 금리차를 활용한 조달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자산유동화 관련 규제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신용카드사는 자산의 과거실적 자료 등 정태적 자료의 정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Regulation AB의 도입으로 자산보유자, 자산관리자에 대한 과거 업무경험에 대한 공시를 요구함에 따라 국내의 경우도 과거 유동화 자료에 대한 자동공시방안을 검토하고 규정개정에 적합한 공시시스템 도입을 위한 내부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리스크규제 강화로 IT·신용등급 제고

이 보고서는 이같은 미국의 소비자금융기관의 자산유동화증권 효율화 전략은 향후 국내 신용카드사의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으로 정착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자산유동화증권이 효율적인 자금조달 수단이 되기 위해서는 향후 신용위험 관리를 통한 자산관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자산성과가 개선되면 이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에 근거해 보다 효율적인 유동화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의 다양한 성과에 대한 자료구축과 분석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서는 외부 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권의 바젤Ⅱ의 시행으로 신용카드의 리스크 규제가 강화될 예정에 있어 금융IT에 대한 투자확대로 신용카드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향후 채권만기의 장기화 및 신종채권시장의 성장 등으로 자금조달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신용카드사들의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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