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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

정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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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8-06-11 20:19

국제신용평가사들, 순이자마진 축소 지속 전망
대출부실 및 외화자본 조달여건 악화 등도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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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은 과도한 대출경쟁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경기둔화에 따른 대출부실 및 외화자본 조달여건의 악화 가능성 등으로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국내 은행업에 대한 해외시각’ 보고서를 통해 “S&P는 주요 국내은행들의 자본적정비율 및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순이자 마진 감소, 대출부실, 외화자본 조달여건 악화 가능성 등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S&P는 지난해 총자산이익률(ROA)의 1.1% 증가는 상당부분 지분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총순익의 23%)에 기인한 것으로 은행들의 주요 수익사업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은행들이 증시호황으로 펀드판매가 증가하면서 비이자수익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여타 선진국에 비해서는 수익원이 다양화되지 못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보고서는 “S&P는 경기하강압력이 점증되고 있는 가운데 대출의 큰 폭 증가세 지속은 부실 자산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특히 은행들이 주거용 부동산 및 건설 관련 대출을 크게 확대해 온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 경기위축의 장기화는 중소 건설업체의 연쇄 부도 및 신용경색을 불러올 수 있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P는 현재 총 자본조달에서 외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10%내외에 불과하나 향후에도 비중이 크게 축소되지 않는다면 외화차입여건 악화는 신용등급의 하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S&P는 올해 4월 부동산PF와 서브프라임 관련 투자를 문제삼아 우리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시티그룹도 물가상승압력 증대, 금융기관의 금융채 발행 증가 등으로 조달금리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이 계속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씨티그룹은 국내은행의 금융채 및 예금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은 상승한 반면 자산수익률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계속 축소될 것으로 우려했다”며 “여기에 씨티그룹은 국내은행의 자산건전성과 관련하여 부동산 경기 및 내수 부진 등으로 중소기업, 부동산 및 건설관련 대출의 부실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고, 특히 재정확대 및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지연 등으로 새정부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산업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신용평가사들은 민영화로 인해 향후 정부의 지원이 감소되면서 산업은행의 자본조달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지난달 말 무디스가 산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린 데 이어, 지난 4일 S&P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여기에 메릴린치는 정부가 해외발행채권에 대해서만 지급을 보증하는 만큼 산은의 자금조달능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고, JP모건은 산업은행이 민간은행으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까지 해외발행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이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산은은 “민영화가 진행됨에 따라 정부 소유지분 감소 등으로 평가등급의 하향조정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민형화가 진행되면 기업가치 제고노력 가시화 및 재무건전성 증대로 오히려 평가등급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골드만삭스 등은 국제 금융불안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업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골드만삭스가 국내 금융업이 과도한 차입금으로 국제 신용경색에 취약할 것이라는 시장의 평가와는 달리 M2/M1 비율 및 은행자산/GDP 비율 상승 등은 금융심화 및 건전한 경쟁력 제고를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한은의 외화보유규모 및 외국인 보유 유동성 외화자산이 전체 단기외채 규모의 20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최근의 단기외채 증가 및 일부 은행의 유동성 갭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시스템은 외부 유동성 충격에 견조하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국회에서 논의될 정부의 세금감면정책이 향후 은행들의 수익성 및 자산 건전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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